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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일
축사화재 위험요인, 미리점검하고 예방하자.
입력시간 : 2019. 10.16. 15:29


서서히 기온이 내려가는 요즘, 모든 화재사고에 주의해야겠지만 더욱 주의를 요하는 곳이 바로 축사화재다. 축사화재는 다른 화재에 비해 발생건수는 적은반면,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축사는 건축비가 저렴한 샌드위치패널을 사용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로 되어있고, 내부에는 볏짚과 사료 등의 가연물을 대량으로 쌓아놓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작은 불씨에도 순식간에 큰 불로 번질 위험이 크고, 동 간 거리도 짧아 급격한 연소 확대의 우려도 높다.

이러한 특징들은 현장출동소방대가 화재를 진화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하고, 위치 또한 소방관서와 멀리 떨어진 곳이 많아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축사화재는 유지관리에 소홀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노후 전기시설과 가연성보온재사용,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안전시설 투자소홀, 반복적인 용접작업이나 쓰레기소각 등 시설 관계자의 안전의식 결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금 당장의 경제적 편의를 누리다가 자칫 화재라도 발생하면 그에 뒤따르는 엄청난 재산피해는 물론, 원상 복구까지 많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평소 철저한 불조심 생활화와 함께 다음 몇 가지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첫째, 축사화재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와 화기취급 부주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한다. 전기설비 점검과 개, 보수는 반드시 전문업체에 의뢰해 낡고 오래된 전선은 신속하게 교체하는 등 청결하게 유지한다. 파손된 플러그나 노후화된 개폐기 또한 즉시 교체하고 전기기구를 사용할 때도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 전기용접 등 화재발생 우려가 있는 작업을 할 때는 주변의 가연물질을 제거하고, 작업장에 반드시 소화기를 배치한 뒤 작업한다. 소화기는 평소 햇빛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사용법도 익혀둔다. 호스릴 일체형 소화전, 고압분무기도 유사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축사의 구조적인 부분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연성 재질인 부직포나 샌드위치패널의 사용을 자제하고 유리섬유패널 등 불연성 재료를 사용한다. 동간에도 별도 방화벽을 설치해 구획하거나 간격을 최소 3m이상 유지한다. 분진발생 억제를 위해 평소 충분한 환기도 중요하다.

넷째, 시설관계자의 자율 안전의식이 함양되어야 한다. 축사에는 관리자가 상주하면서 안전점검을 생활화한다. 축사주변 쓰레기소각행위는 금지하고 축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소각장을 설치한다. 도로변에 축사 위치 표지판을 설치해 유사시 소방차의 현장진입을 용이하게 한다.

리는 늘 화재예방을 외치지만 구호에 불과할 뿐 화재는 발생한다. 곧 11월이면 불조심 강조의 달이니 화재예방 캠페인이니 하는 많은 행사가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행사가 공허한 외침이 아닌 실천으로 옮긴다면 올 가을은 물론 내년 겨울나기까지 단 한건의 축사화재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자신의 재산은 자신이 지키는 게 최우선이다.

◆식용유로 인한 화재에는 K급 소화기로

최근 심폐소생술을 배우려는 시민이 늘고 있고, 각 가정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아 시민들의 안전의식과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는 소화기 하나가 소방차 한 대 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성에 비해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K급 소화기’ 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화기는 A급(일반),B급(유류),C급(전기) 화재 시 모두 사용 가능한 유용한 소화기로 대부분의 건물에 비치되어 있다. 가정에서와 같이 소량의 식용유를 사용할 경우 일반 소화기로도 소화를 할 수 있지만 대량의 식용유를 사용하는 식당의 경우에는 일반 소화기로는 불꽃을 제거하더라도 기름 안쪽의 온도를 낮추지 못하여 다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 주방에 불이 나면 당황한 상태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물일 것이다. 하지만, 식용유 화재가 난 곳에 물을 끼얹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다. 기름에 물이 닿으면 뜨거운 온도 때문에 물이 순식간에 기화하면서 불이 크게 번진다. 이럴 때 사용하는 소화기가 바로 ‘K급 소화기’이다. ‘K급 소화기’란 주방 화재 진압에 적절한 소화기로 동ㆍ식물유 등으로 발생한 화재 시 순간적으로 기름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 화재를 진압하는 소화기로 주방(Kitchen)에서 그 첫 글자를 따와 명명한 소화기이다.

K급 소화기는 사용되는 장소가 주방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인체에 유해한 에틸렌글리콜, 계면활성제 등이 사용되지 않았다. 스테인리스 재질로 돼 있어 부식 없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특히 대부분의 소화기는 빨간색이지만 K급 소화기들은 보통 은색으로 돼 있어 일반소화기와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소방청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신설되는 음식점 등 다중이용업소 주방에 K급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했고 이를 알리려는 시도는 꾸준히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중요성은 시민에게 각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도 K급 소화기의 중요성은 지속해서 강조되고 빠른 시일 내에 모든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학교 등의 주방에 비치돼야 한다.

화순소방서 화순119안전센터 소방사 백무현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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