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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정부에 화순 백신특구에 대해서 200만㎡ 규모로 조성해야 한다는 건의를 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총사업비 1조181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2031년 화순백신특구 일원에 200만㎡ 규모의 암과 치매 등 난치성 질환 면역치료 국가 거점인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구축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 유행으로 감염병 예방과 방역,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K-방역 수출의 전진기지 구축을 위해 화순백신특구에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전남에는 전남생물산업진흥원 설립, 화순전남대병원 개원, 녹십자 화순공장 유치,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 등 바이오 인프라 산업에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화순백신산업특구에는 29개 사업에 9358억원이 투자돼 국가 첨단의료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충북 오송과 대구에 제1차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지정된 이후 10년이 경과 하면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로 첨단 의료트렌드 대응과 산업화 도모를 위한 제2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이 필요해지면서 전남도가 이를 선점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대구와 오송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인천 송도 바이오단지 등 국내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 수준을 넘는 질적 성장이 이뤄질 경우 전남도가 바이오신산업과 첨단의료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주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0일 열린 제2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정부에 공식적으로 국가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정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정부에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건의하고, 화순백신특구 인프라를 활용해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R&D 집적화 등 구축 계획안을 마련했다.

추진 방향은 △첨단 의료·휴양 복합서비스 △스마트 헬스케어 △첨단 의료기술 개발 △전남산 천연물 고도화를 통해 백신·면역치료 국가 거점화와 네트워크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4차 산업혁명 생태계 구축 등 기존 충북 오성, 대구와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신청, 국가계획 반영, 복지부 자체 용역, 심의 등의 과정을 거칠 경우 오는 2022년 최종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전남에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통령 공약으로 ‘화순·나주·장흥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이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지역공약 이행계획에 포함돼 있고, 최근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사업 유치 확정, 해양자원과 산림자원 등이 풍부해 최고 수준의 의료와 치유를 연계해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갑 전남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전남은 풍부한 바이오 자원과 국내 유일의 첨단의약산업 전주기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국가 첨단의료 복합단지 조성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며 “연구소에 치중돼 있는 오송·대구와 달리 전남도는 기업과 연구기관 등을 집적화해 백신·바이오 등을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