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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3일
中SNS '청년들 아무것도 하지 말자' 확산에 정부 당혹
40년 일해도 집사기 어려워..'계층 이동 사다리' 사라져
입력시간 : 2021. 06.03. 00:00확대축소


중국 탕핑족 풍자 카툰
"인구 감소보다 더 무서운 건 바로 자포자기한 중국 청년들이다."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 탕핑(身+尙平)주의가 유행하면서 중국 정부와 공산당 내부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다.

'탕핑'은 말 그대로 바닥에 눕는다는 뜻이다. 즉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삼포족(연애·결혼·출산 포기)이나 오포족(취업·결혼·연애·출산·내 집 마련 포기)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중국 정부는 인구 유지를 위해 자녀를 3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하며 40여 년 만에 사실상 산아 제한을 폐지했다. 하지만 진짜 심각한 문제는 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시작부터 포기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탕핑족 관련 게시물 [웨이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탕핑이 바로 정의다'라는 글이 큰 화제가 됐다.

이 글을 쓴 20대 청년은 자신이 2년간 안정적인 직장도 없는 상태에서 매달 200위안(한화 3만5천원)으로 생활할 수 있었던 비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종일 집에서 매일 두 끼만 먹고 낚시, 산책 등 돈이 안 드는 여가 활동만 했다고 한다. 돈이 떨어지면 저장(浙江)성의 영화 촬영소에 가서 엑스트라로 한번 출연한 뒤 그 돈으로 또 몇 달간 같은 방식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열심히 일해봤자 사회시스템과 자본가의 노예가 되어 매일 996 근무(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간 근무)를 하면서 착취만 당하고 결국 남는 건 병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내가 누우면 자본이 절대 나를 착취할 수 없다", "사회가 험악하니 내가 먼저 누울게", "탕핑은 중국 젊은이들의 비폭력 비협조 운동이다"라고 지지를 표했다.

탕핑족 비난하는 중국 매체들 [왕이망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관영매체와 관변 학자들은 탕핑주의가 중국 젊은 층과 일부 중년층에서 유행한다면서 "집도 사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생존 기준만 유지하며 남의 돈을 버는 기계가 되지 않겠다는 것은 인류 문명 사상 가장 속절없는 저항"이라고 맹비난했다.

중국 공산당은 탕핑주의 풍조가 사회 전반으로 퍼질까 두려워하는 분위기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는 '탕핑은 부끄러운 일, 정의가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 등을 게재하면서 "스트레스 앞에서 젊은이들이 탕핑을 선택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며 부지런히 일해야만 꿈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중국의 경제 전망 또한 매우 밝다"면서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탕핑을 선택한다면 도대체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칭화대의 한 교수는 "탕핑족은 부모에게도 미안하고 열심히 일하는 납세자에게도 미안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 젊은이들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요구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탕핑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이 게으르기 때문이 아니라 노동과 그에 따른 대가가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아무리 돈을 벌어도 집값 오르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자괴감이 섞여 있는 것이다.

'탕핑은 정의다' 제목의 게시물 [웨이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예를 들어 선전(深圳)의 집값과 소득의 비율은 43.5다. 즉 43년간 먹지 않고 일해야 선전에서 집 1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집을 사기 힘든 곳인 셈이다. 베이징도 이 지수가 41.7에 달한다.

웨이보 등에서 젊은 누리꾼들은 40여 년 전 중국의 도시화가 막 시작했을 때만 해도 수많은 청년이 농촌에서 도시로 올라가 일을 해서 집을 사는 등 계층 이동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도시에 유입된 청년들은 노점상을 하더라도 신속히 부를 축적해 부모 세대보다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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