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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1일
[論評]李.李 "백제" 놓고, 지역주의 경선 혼탁
이재명 측 "백제가 주체된 한반도 통합 없었다" 지역 거론이 불씨 !
이낙연 측 "호남 불가론 내세우는 것인가" 반격
민주당 선관위 "경선을 선의의 경쟁구도로 만들기 위해 노력"
입력시간 : 2021. 07.27. 00:00확대축소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문제로 옥신각신 하더니 최근에는 이른바 “백제”를 거론삼아 말싸움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 본경선 진출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선두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 캠프 간 공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선 경쟁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인 지역주의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이재명 지사의 최근 한 언론 인터뷰가 발단이 됐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 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며 "현실적으로 이기는 카드가 무엇인지 봤을 때 결국 중요한 건 확장력"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측에 이낙연의 공격

이에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며 국민화합에 힘쓸 때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약점은 호남'이라며 '호남 불가론'을 내세우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이 전 대표 측인 이병훈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마음 속에 게토(Ghetto)를 만드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나치독일이 유대인을 게토 수용구역에 몰아넣고 차별과 혐오, 학살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도 이 지사의 과거 영남 역차별 발언을 거론하며 비판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가의 시계바늘은 숨가쁘게 앞으로 가는데,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의 시계바늘은 한참 뒤로 돌아갔다"며 "민주당의 후보가 한반도 5천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았다.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호남 출신인 정세균 전 총리도 페이스북에 "민주당 후보라면 절대 넘어선 안 될 금도가 지역주의"라며 "백제라니. 지금이 삼국시대인가. 가볍고 천박하며 부도덕까지하기 한 꼴보수 지역 이기주의 역사인식이며 정치력 확장력을 출신지역으로 규정하는 관점을 사실상 일베와 같다"고 가세했다.

◆이재명 측 반격

그러자 이재명 캠프 김남준 부대변인은 반박논평을 통해 "네거티브 없는 희망의 경선을 쏘아올리기 위해 상대 후보를 칭찬하자, 돌아오는 것은 허위사실 공격과 왜곡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도 25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7월30일 두 후보간 대화를 상기하면서 원팀정신을 저버린 채 '이재명이 지역주의 조장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한 캠프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에게 평가를 맡긴다면서 해당 인터뷰 기사, 전문, 녹취 파일도 첨부했다. 그는 "한반도 역사에서 언제나 호남은 혁명과 개혁정신의 본향이자 민주주의의 심장이었지만 애석하게도 5천년 역사에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적이 없었다. 김대중 대통령도 DJP 연합을 통해 절반의 승리를 했다. 그런데 (이낙연) 후보는 당시 전국적으로 고르게 압도적 1위였다"며 "제가 이기는 것 보다 이 후보가 이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후보에게 한반도 역사 최초의 호남 중심 대통합을 이루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끝내달라고 말한 것 기억나냐"고 했다.

같은 영남 출신인 김두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앞뒤를 보니 이재명 후보 인터뷰는 그런 의도가 아닌게 분명하다"며 "작년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에게 당선을 기원한 것을 호남불가론으로 둔갑시켰다. 군필원팀 사진보다 더 심한 악마의 편집"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중재 나서

이처럼 경선이 혼탁 양상을 보이자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경선 후보들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불러 네거티브 자제와 선의의 경쟁을 주문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선거관리위원장과 각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간 연석회의를 열어 경선을 선의의 경쟁구도로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 "선관위원장이 각 캠프에 선을 넘는 비방을 자중할 것과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말하고 관련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오는 28일 오전 8시30분에는 후보간 (대선 원팀) 협약식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칼럼리스트]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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