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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복규 화순군수는 지난 11월7일 엠지(MZ)세대 공무원과 함께 하는 소통간담회를 열고 젊은 공직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틀어 지칭하는 대한민국의 신조어이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M)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로, 통계청은 2019년 기준 약 1700만 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복규 군수와 각 실과소장, 만 30세 이하 직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번 간담회는 미리 익명으로 제출받은 건의사항에 대해 구복규 군수가 답변한 후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간담회에서 MZ세대 공무원들의 인식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직장생활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야근, 회식을 “불필요한 야근” “회식”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과장님 모시기” 등을 불공정 관행으로 인식을 하고 있다.

특히 민원인과의 갈등에 따른 고충과 명찰착용, 사적인 질문 등 다양한 불만도 나타났다.

그러나 아무리 MZ시대라 해도 직장 특히 공무원은 국가적 조직사회인데 그런 사실 자체를 거부 하는 것은 조직사회를 모르기 때문이다.

군대 사회나 경찰 사회는 공무원 중에 가장 혹독한 조직이다.

그러한 조직 속의 쓴 맛(?)을 모르는 달콤한 직장을 원하는 MZ시대의 인식은 사실상 사라져야 할 사회적 폐단이다.

물론 MZ 직원들의 불만에 구복규 군수는 대부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조직사회의 규율을 요구하면서도 수차례에 걸쳐 “강제는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구복규 군수의 공무원 초년 시절을 생각하면 그들의 건의는 어안이벙벙 했을 것이다.

그런데 MZ 세대 공무원들은 정례조회 시 5분 스피치가 부적절하다는 의견까지도, 그리고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복지포인트의 50%를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데 따른 불만은 조직 사회를 거부하는 의견이다.

차라리 이것, 저것이 싫으면 공무원 배지를 때고 자영업을 하는 방향이 좋지 않을까?

이번 채용된 MZ세대의 공무원들은 엘리트라는 자부심을 갖는 공직자로서 화순군의 미래를 생각하는 공무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정신상태라면, 간부공무원이 되었을 때 어떻게 화순을 이끌어 갈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일연의 의견들이라 볼 수있다.

역시 세대차이가 이번 잘못된 그들의 인식을 느낄수 있는 간담회였다.

한편 구복규 군수에대해 “화순군청 공무원 중 가장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군정을 실행하는 엠지(MZ)세대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알려고 한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평을 받고 있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