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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속속 드러난 ‘윤석열 거짓말’,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 | | 입력시간 : 2025. 02.04. 22:05 |   |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는 지시였다는 윤석열 대통령 쪽의 주장에 대해 “의원이 맞다”고 거듭 확인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도 ‘싹 다 잡아들여’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재차 증언했다.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증인들에 의해 거짓말이 속속 드러났는데도 윤 대통령은 여전히 발뺌과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을 기대한 국민의 분노는 계속 쌓이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이 보는 앞에서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증언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한테서 들은 ‘체포조’ 명단에 대해서도 상세히 증언했다.
체포자 명단을 듣고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지난 변론기일에서 ‘체포를 지시한 적 없다’던 윤 대통령의 진술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도 “대통령이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해서 ‘아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앞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해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서는 “그땐 요원들이 본관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내란 1·2인자가 앞서 헌재에서 증언한 것이 다른 증인들에 의해 모조리 부정된 것이다.
무엇보다 이날 증인들의 증언은 검찰 수사 결과와 일치한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모면하기 위해 상식을 초월한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법치’를 강조하던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맞나 싶을 정도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직후 김 전 장관의 회유에 반발해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그를 향해 “민주당에 회유를 당했다”고 몰아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에 시비를 걸고, 헌법재판관들을 색깔론으로 흔들더니 이젠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증인까지 협박한다.
국정을 책임진 여당이 이래도 되는가. 윤 대통령은 이날 탄핵심판에 나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했다니,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 같은 걸 쫓는 것 같다”고 했다. 비상계엄 여파로 서민의 삶은 점점 힘들어지는데, 그렇게 한가한 소리가 입에서 나오나. 이런 궤변을 언제까지 듣고 있어야 하는지 국민은 한숨만 나온다.
/한겨레
파인뉴스 기자 470choi@daum.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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