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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이른바 ‘4무(無)’ 병, 무목적, 무감동, 무책임 그리고 무관심이다.

그중 제일 무서운 건 무관심이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대인 작가 엘리 위젤 박사는 현대 사회를 황폐케 하는 최고의 악이 무관심이라고 했다.

간혹 온라인에서 몇몇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길에 쓰러져 있거나 힘든 상황에 있더라도 모른 척 지나가라고 충고한다.

그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돕는다고 해도 이후 성추행범이나 그 사고의 가해자로 몰려 고초를 치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무관심은 나를 위하는 사람들에게 대한 무관심이며 결국 나 자신을 방치하는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닌 무관심이다.

아름다움의 반대도 추함이 아닌 무관심이다.

우리는 본질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본질적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아동문학가 하청호의 시 '아버지의 등’에 나오는 구절이다.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아동문학가 하청호의 시 '아버지의 등’에 나오는 구절이다.

하루의 시작마다 저희 아버지는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마음을 다잡으셨다.

그 잔의 쓴맛에는 삼킨 눈물이, 남은 온기에는 가족을 향한 사랑이 담겨 있었던 것 같았다.

흘러내리지 못한 눈물이 그렇게 하루의 향기로 피어났다.

겨울밤 함박눈을 맞으며 사 오신 붕어빵. 지하철역 앞에서 떨이로 사 온 흠집 난 과일 한 봉지. 그 평범한 것들 속에 가족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세상에는 말보다 깊은 사랑이 있다.

눈물 대신 땀으로, 표정 대신 묵묵함으로 전해지는 마음이 있다.

그 사랑은 오늘도 우리 곁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다

최근 지방의 선거철이 되면 상대 경쟁자를 폄하하기 위해 낭설을 퍼트리거나 어떤 상황이나 사고를 만들어 소설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남의 모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무관심으로 일관 하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땸 냄새로 묘사하고 있다.

수년전 지자체 장에 대한 허위 사실에 치중을 했지만 지자체장의 무관심으로 그 상환을 무혐의로 처리된 바 있었다.

허위 사실은 결국 진실로 들어선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느 자치단체에서는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각색과 각본을 바꾸어 완전히 정 반대 입장으로 뒤바뀌게 하여 상대방을 왜곡 시키는 작용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허위 내용은 진실에서 뒤 바뀌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진실로 살아가도 무족한 인생인데...

/최재승[ 파인뉴스 대표. 論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