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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의 불황 여파로 광주·전남 지방의 서민 주택의 법원경매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는 1,458건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9월 226건보다 무려 6배인 1,232건이 늘어난 셈이다. 또 전국 주택경매 건수(5,952건)의 20.6% 수준이다.

이처럼 주택경매가 급증한 것은 올 들어 대출 금리와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고 물가와 금리급등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로 서민들은 '빚더미’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광주·전남은 시중은행의 주택대출금리가 1년 전 평균 6.13%에서 최근 7.43%까지 육박하면서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1년 전 1억원을 대출받은 경우 당시 연간 이자(613만원)에 추가로 130만원 가량의 이자를 더 내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지역 서민들의 금융권 부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광주의 총 가계대출은 6조7,499억원으로 1년새 9.9%(6,080억원)나 늘었다. 또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조9,4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9.5%(3,426억원) 증가했다.

전남도의 경우도 6월 현재 가계대출이 4조1,43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월에 비해 4.8%(1,906억원) 불어난 것으로, ‘이자 공포’에 떠는 서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거용 부동산 경매물건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거래시장이 침체된 반면 대출금 만기 상환 압박을 받는 주택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택관계 한 전문가는 “최근 광주·전남 등의 집 값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금융권에서 채권회수의 강도를 높여 시간적 유예를 주지 않고 곧바로 경매로 넘기는 일이 많아졌다”며 “고 물가와 고금리의 여파로 가계사정이 어려워진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