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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에 대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전문가의 현지실사가 실시됐다.

이와 관련해 패트릭 매키버 박사는 24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는 공룡발자국과 익룡, 새발자국 등이 산출되는 등 유산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매키버 박사는 특히 "보존을 위한 한국 정부와 학계의 노력이 인상적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를 연맹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서 1억년 전 공룡이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남해안일대의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전망이 한층 높아졌다.

'한국백악기공룡해안’은 전남의 화순을 비롯해 해남, 여수, 보성과 경남 고성에 분포하는데 중생대 백악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발자국화석 산지이며, 매우 다양한 공룡화석이 산출되고 있다.

매우 넓은 규모이면서 보존상태가 완벽한 공룡알 화석산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익룡발자국 화석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 발자국 등이 특징적이다.

뿐만 아니라 규화목, 각종 생흔화석과 건열, 연흔 등의 퇴적구조와 함께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화순 공룡화석지는 육식공룡(수각류) 발자국들이 약 20여개의 매우 긴 보행렬(최대52m)을 갖고 나타나며 약 1,800여점 이상의 육식공룡 발자국 긴 보행렬로는 세계적으로 희귀하다.

▶해남 우항리 화석지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초대형 초식공룡발자국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발자국, 아시아에서 최초 발견이자 최대 규모인 익룡발자국이 있다.

▶보성 공룡알 화석은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한 세계적 규모의 공룡알 및 공룡알 둥지로서 세계적 규모(직경 1.5m)의 공룡알 둥지가 산출되며 보존상태가 완벽한 모양의 새끼공룡 뼈가 발견됐다.

▶여수 화석지는 사도, 추도, 낭도, 적금도, 목도 등 5개 섬 지역의 백악기 퇴적층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양적인 면에서 세계적 규모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최대 길이로 평가되는 조각류 공룡발자국 84m 보행렬이 있다.

이와 같은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는 지난 1999년 전남도에서 세계유산 잠정목록 추천서를 문화재청에 제출, 2002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다.

이어 2006년 국내 잠정목록 재평가에서 ‘등재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이라는 명칭으로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실사의 결과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이사회 평가를 거쳐 2009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총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편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2번째 세계자연유산이 된다.

또 지난 2000년 화순고인돌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는데 화순공룡화석지가 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화순군은 2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