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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동안 내린 비에 가을 가뭄이 해갈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는 우리 몸에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손발 저림부터 시작해 심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평소 비만·당뇨·탈모 등에 시달려왔다면 생활습관에 노란 불을 켜야 한다.

◆따뜻한 차로 심신에 온기를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고, 신진대사가 원활하도록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외출시 갑자기 몸이 아주 차갑다고 느껴질 때는 따뜻한 건강 음료를 휴대해 마셔주는 것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옥수수수염차에는 휘토스테롤, 포도당, 플라보노이드 등 이뇨작용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어 몸이 움츠러든 상태에서 마시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추운 겨울 신장 기능이 떨어져 소변의 양이 줄고 잘 나오지 않아 부종이 생길 때 마시면 좋다. 아무리 더워도 땀이 잘 안 나는 체질은 겨울에도 혈액순환 장애를 겪기 쉽다. 홍삼차는 신진대사를 좋게 하고 기운을 북돋워주는 효과가 있어, 일교차가 많이 나는 요즘 기력 증강에 좋다. 생강차는 발한작용이 있어 초기감기에 마시면 좋고, 둥글레차는 몸을 자양하는 진액을 분비시킨다.

◆반신욕 혈액순환 이상의 효과 발휘

추운 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긴장했던 근육들이 갑자기 이완되면서 몸이 여기저기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혈액순환이 급속히 원활해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이럴 때 배꼽 아랫부분까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20분 가량 반신욕을 하면 얼어 있던 근육의 피로가 풀리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긴장감이 풀린다.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도 피로 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 혈행을 원활하게 하면 혈관 벽에 붙어 있던 노폐물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 반신욕이나 스파는 물의 열과 부력으로 인해 딱딱하게 굳어진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고, 두통과 피로를 없애는 등 몸의 자연적 치유 기능을 높인다.

▶혈액순환 촉진을 위한 생활요법

1. 아침 식사는 최고의 보약. 아침을 거르면 혈소판이 많아져 혈행이 둔해지고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나 혈전이 달라붙기 쉽다.

2. 좁은 공간에서 바벨이나 역기를 드는 운동보다는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운동 시간은 최소 30분 이상, 쉬지 않고 20분 이상 주4∼5회 정도가 효과적이다.

3. 당장 금연. 니코틴이 말단 혈관을 수축하기 때문에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4. 양말의 목이 꽉 끼지 않도록 조심하고 당뇨가 있는 사람은 당뇨환자용 양말을 신도록 하자.

5. 멋 낸다고 다리를 꼬고 앉지 말자.

출처 : 메트로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