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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독고씨(南原獨孤氏)

남원독고씨의 시조 독고공순(獨孤公舜)은 중국 하남성(河南城) 출신으로 당나라 8학사(八學士)의 한 사람이다.

그가 신라에 귀화하여 정착한 것이 독고씨의 시초다. 후손 독고향은 고려 충숙왕 때 원나라 공주를 수행한 공으로 남원군에 봉해졌다. 그 뒤 독고신(獨孤信)이 이름난 학자로 명성을 떨쳐 역시 남원군에 봉해졌다.

그래서 후손들이 그를 1세조로 하고 중시조로 했으며, 남원을 본관으로 삼았다. 남원독고씨는 독고신의 아들 독고석(獨孤碩)과 독고청(獨孤淸)의 형제 대에서 두 계통으로 갈라지면서 가문이 크게 번성했다. 조선 인조 때 군자감판관 독고입(獨孤立)은 정묘호란 때 의주의 성을 수비하다가, 아버지 독고행(獨孤行)을 비롯하여 아들 독고수와 함께 3대가 순절했다.

그의 아우 독고성(獨孤成)도 성이 함락되자 적진에 뛰어들어 싸우다가 역시 장렬한 최후를 마침으로써 충절의 가문을 이었다. 어모장군에 오른 독고필(獨孤弼)과 독고암(獨孤巖) 부자도 유명하다. 독고산은 호군을 역임했으며 그의 아들 독고관(獨孤寬)은 판관을 지냈다.

그밖에 독고익(獨孤益)은 예빈시첨정을 지냈다. 효자로 이름난 독고점(獨孤漸)과 공조참의를 역임한 독고웅(獨孤雄)도 가문을 빛냈다. 독고씨는 광릉, 나주, 남원, 의주, 황주 등 모두 5개의 본관에 인구는 2000년 현재 807명이 있다.

■목천돈씨(木川頓씨)

목천(木川)은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면(木川面)이다. 돈씨(頓氏)의 유래는 중국 창오(蒼梧 : 광서성 창오현) 출신으로 한(漢)나라 때 효자로 유명했던 돈기(頓琦)의 후예로 전해진다. 근대에 와서 돈씨는 1930년 국세조사 당시 평남 대동(大同)과 강서(江西)를 비롯하여 황해도 안악, 황주에 36가구가 있었고, 1985년 경제기획원 인구조사 결과에 의하면 남한에 총 22가구, 100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천동씨(廣川董氏)

동(董)씨의 발상지는 산동성 정도(定陶)현이며, 세거지는 산서성 임분(臨汾)시, 강서성 낙안(樂安)현, 복건성 복주(福州)시, 하북성 조강(棗强)현이다. 광천동씨 시조 동중서(董仲舒)는 중국 한나라 시대의 대유학자다.

그는 하북성 조강(棗强)현 광천(廣川)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본관을 광천동씨 하였다. 동중서(BC 179-104)는 BC 136년 유교를 중국의 국교이자 정치 철학의 토대로 삼는 데 이바지한 철학자이다. 유교는 그뒤로 2,000년 동안 국교 지위를 유지해왔다.

동중서는 철학자로서 유교철학과 음양철학(陰陽哲學)을 통합했다. 한(漢) 무제(武帝 : BC 140~87) 때의 재상이었던 동중서는 조정에서 유학자가 아닌 학자들을 모조리 쫓아낼 것을 건의하여 유교가 한의 사상적 바탕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인 태학(太學)을 세울 것과 귀족과 지방관들에게 해마다 뛰어난 재능과 훌륭한 품성을 지닌 사람들을 추천하게 하여 관리로 임명하도록 제안했다.

이러한 제도는 비록 출신은 비천하지만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에게 권력과 영향력이 있는 지위를 보장해주는 관리등용제도인 과거제도의 토대가 되었다. 동중서의 이론에 따르면 우주의 기본적인 두 기운인 양(陽: 밝음,적극성, 남성)과 음(陰: 어두움, 소극성, 여성)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천인감응, 음양). 통치자는 음양의 조화를 유지해야만 하며 백성을 돌보고 계몽하여 혼란을 막아야 한다.

또한 필요하다면 제도를 개혁할 수는 있지만 하늘의 근본적 도덕원리를 바꾸거나 파괴해서는 안 된다. 동중서의 철학체계에서는 통치자가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이것은 분명 한 무제가 유교를 받아들인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유학자들도 통치자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거의 동등한 권력을 부여받는다. 그들은 여러 가지 자연의 징후를 해석하여 통치자의 정책을 저지한다.

동중서가 쓴 〈춘추번로 春秋繁露〉는 한대의 중요한 철학서 가운데 하나로 유교의 고전인 〈춘추〉를 해석한 책이다.

공자가 편찬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 〈춘추〉는 공자가 태어난 노(魯)나라에서 BC 722~481년 사이에 일어난 사건들을 기술한 연대기이다. 동중서는 공자가 사건에 대하여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방식으로 사건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후세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릴 때 참고해야 할 규칙도 이 책에 규정해놓았다고 생각했다.

동중서의 말에 따르면 공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징후와 전조를 해석하는 방법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동씨는 동중서의 43세손인 동승선(董承宣)과 동인선(董印宣)으로부터 시작된다.

광천동씨는 영천군파와 문의공파가 산맥을 이룬다. 영천군파는 이태조 창업에 공을 세운 동승선이 파조다. 문의공파는 동승선의 아우 동인선의 8세손이며, 명나라 장군으로 정유재란 때 온 동일원의 둘째 아들 동대순이 우리나라에 정착하면서 뿌리를 내린다.

동승선은 고려 말에 명나라 접위사로 우리나라에 왔다. 조선 개국과 함께 출사한 후 영천(榮川: 영주)군에 봉해진다. 벼슬에서 물러나 함경도 북청의 이곡에 세거하면서부터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동중서의 학덕을 이어받은 광천동씨는 특히 조선조에서 인재를 많이 배출했다.

동승선의 손자 동덕란은 공조시랑을, 현손 동보하와 동상하는 공조전서를 역임했다. 동학정은 태자태보(太子太保)에 올랐다. 동일원의 아들 동창순은 안주목사를 지냈다. 동대순의 맏아들 동한필은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와의 굴욕적인 화의가 성립되자 벼슬을 버리고 지리산에 은거했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원장/現 중국 심양시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