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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맹씨(新昌孟氏)

맹씨(孟氏)는 중국 평릉(平陵: 섬서성 관중도)에 연원(淵源)을 두고, 춘추시대(春秋時代) 제(齊)나라 15대 임금인 환공(桓公)의 아들 경부(慶父)의 호(號)가 맹손(孟孫) 이라서 맹(孟) 자(字)를 따서 성(姓)으로 삼았다고 하며, 아성(亞聖) 맹자(孟子)로부터 세계(世系)가 이어진다.

기원전 372년 경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추현(鄒縣)에서 태어난 맹자(孟子)는 공자(孔子)의 사상을 발전시켜 인의예지(仁義禮智)가 인간의 본성이라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였으며, 제(齊), 양(梁) 등의 제후(諸侯)에게 왕도(王道)를 바탕으로 한 인의(仁義)의 정치를 권하다가 고향에 돌아와서 제자와 토론하였고, 유학(儒學)의 정통으로 숭앙(崇仰)되어 불후(不朽)의 이름을 날렸다.

어릴 때 현모(賢母) 장씨의 밑에서 자라면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와 맹모단기지교(孟母斷機之敎: 공부를 중단하고 돌아온 아들을 꾸짖으며 짜던 베틀의 씨 날을 칼로 자름)의 유명한 고사(故事)를 남겼다. 맹씨의 시조는 맹자다.

중국 노나라에서 출생한 맹자는 산동성 추성(鄒城) 사람이다. 맹자의 40세손 맹승훈이 888년(진성여왕 2년) 당나라 한림원(翰林院)의 오경박사(五經博士)로 유교를 전파하기 위해 당나라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정착한다.

그 뒤 50세손 맹우현이 고려 원종 때 국자감을 지냈으며, 그의 셋째 아들 맹리가 문하시중을 지냈다.

맹리의 아들 맹의가 조적의 난 때 공을 세워 신창군에 봉해진 후 신창을 본관으로 삼고 맹의를 1세조로 했다. 신창은 충남 아산시 신창면의 지명이다. 맹의의 아들 맹유는 고려조에서 이부상서와 순창군수를 역임했으며, 맹유의 아들 맹희도는 공민왕 때 한림어사를 지냈다.

맹씨의 본관(本貫)은 신창(新昌)을 비롯하여 온양(溫陽), 파주(坡州), 양 주(楊州), 청주(淸州), 안읍(安邑:옥천지방), 천안(天安), 전주(全州) 등 32본(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거나 신창과 온양을 제외한 관향(貫鄕)에 대해서는 미상(未詳)하다.

신창맹씨는 고려 충렬왕 때 문과에 급제하고 예부시랑을 거쳐 예부전서에 오른 맹의(孟義)를 1세조로 계대(繼代)하고 있다.

당대에 학자로서도 유명했던 의(儀)는 역신 조적의 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우고 충선왕 때 신창백(新昌伯)에 봉해진 연유로 본관을 신창으로 하게 되었다.

신창맹씨의 역대 인물을 살펴보면 일세조 의(儀)의 아들 유(裕)가 고려에 이부상서와 순창군수를 역임했고, 고려가 망하자 조의생(曺義生), 임선미(林先味) 등과 함께 두문동(杜門洞)으로 들어가 충절(忠節)을 지켰다.

유의 아들 희도(希道)는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하여 한림어사, 수문전제학(修文殿提學), 한성윤(漢城尹) 등을 지내며 길재(吉再), 정몽주(鄭夢周)와 교유했고, 공양왕 때 효행으로 정려를 받았으나 어지러운 정계를 개탄하여 벼슬을 버리고 온양 오봉산에서 은거하면서 호(號)를 동포(東浦)라 하였다.

희도(希道)의 아들이 조선조의 대표적인 명상(名相)으로 손꼽히는 고불(古佛) 사성(思誠)이다.

고려 말의 명장 최영(崔瑩)의 손녀사위이기도 한 그는 천성이 효도하고 청백하여 정승의 벼슬에서도 권세를 철저히 배제했고, 청결하고 늘 상민차림으로 소(牛)를 타고 나들이를 하여 보는 이들은 그가 재상인 줄을 알지 못하였다.

그는 아버지를 뵈러 온양에 오가는 때에 각 고을의 관가에 들리지 않고 늘 간소한 행차를 하였는데, 어느 날 양성(陽城)과 진위(振威) 두 고을 원이 그가 내려온다는 말을 듣고 장호원에서 기다렸더니 수령들이 있는 앞으로 소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다.

하인으로 하여금 불러 꾸짖게 하니, 그가 하인더러 이르기를 "네, 가서 온양에 사는 맹고불(孟古佛)이라 일러라" 하였다.

그 하인이 돌아와 고했더니 두 고을 원이 놀라서 달아나다가 언덕 밑 깊은 못에 인(印)을 떨어뜨렸다.

그래서 후일 사람들은 그 곳을 인침연(印沈淵)이라 불렀다. 연려실기술에 보면 그에 대한 유명한 공당문답(公堂問答)의 일화가 전해진다.

하루는 그가 온양으로부터 조정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비를 만나서 용인의 여관에 들렸더니, 행차를 성하게 꾸민 어떤 이가 먼저 누상에 앉았으므로 그는 아래층에 앉았었다.

누상에 오른 자는 영남에 사는 사람으로서 의정부녹사(議政府錄事) 시험에 응하러 가는 자였다. 그 선비는 맹정승을 보고 위층에 올라오게 하여 함께 이야기하며 장기도 두었다. 또 농으로 문답하는 말끝에 반드시 '공' '당'하는 토를 넣기로 하였다. 맹정승이 먼저 "무었하러 한양에 올라가는 공"하였더니, "벼슬을 구하러 올라간당"하였다.

다시 "무슨 벼슬인공"하니 "녹사 시험보러 간당" 하자 "내가 한 자리 해줄공" 했더니 그 사람이 "에끼 늙은, 싫당 싫당"하였다.

후일 맹정승이 의정부에 앉아있는데 그 사람이 시험을 치러 들어왔다. 그 사람은 눈앞의 정승이 전날에 장기를 두며 농담하던 그 노인인줄 알지 못했으나, 맹정승은 그를 알아보고 "어찌 왔는공" 하니, 그 사람이 비로소 깨닫고 갑자기 말하기를 "죽여 주시당, 죽여 주시당"하니 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괴이하게 여김으로 맹정승이 그 까닭을 얘기하자 모든 재상이 크게 웃었다.

그리하여 그 사람을 녹사로 삼았고, 맹정승의 추천으로 여러 차례 고을의 수령을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평생을 청렴 하게 살았던 맹정승은 죽어서 곁에 남긴 것이 한 자루의 피리뿐이었다고 하며, 유명한 황희(黃喜)정승과 함께 조선 초기의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크게 공헌하여 후세의 신망 받는 명상으로 일컬어졌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원장/現 중국 심양시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