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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은 동네 이장과 개발위원장의 임명제가 엉터리거나 크게 잘못 되어 있어도, 개선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서 선출된 동네 지도자들은 원래의 취지인 마을 발전은 뒷전이고 감투 나눠먹기 식으로 변질되어 장기적으로 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방자치법 제44조에 근거를 두고 있는 화순군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이장을 리 개발위원회에서 추천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장과 개발위원장 선출방식이 몇사람들의 동네 주민들이 모여 상호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즉 여러 사람이 출마해서 한사람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고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입맛에 맞는 사람을 상호 추천해서 뽑는 다는 것이다.

따라서 능력이 있거나 이장을 하고 싶은 다른 사람들의 이장과 개발 위원장의 진출을 막는 폐해를 낳고 있어 각종비리와 이권에 개입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결국 상호 추천이라는 비합리적인 간선제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상호 입맛에 맞는 개발위원장을 추천해서 15인으로 구성하게 되면 개발위원장은 이장을 추천하게 되며, 개발위원들이 반장을 맡게 되는 등 상호 먹이사슬로 변하고 있다.

또한 일부 이장이나 개발위원장은 관내 특정단체의 조합원이 되고, 결국 이 단체의 물건을 동네 주민들에게 판매하는 판매원이 되어 비공식적인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화순군 관계자는 "이장과 개발 위원장의 선출 문제는 전적으로 동네 주민들의 의사에 의해서 선출하기 때문에 행정관서에서는 관여를 할 수 없다" 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화순군 한 주민은 "이장과 동네 개발위원장은 반드시 직선제로 선출해야 된다" 며 "오는 2월에 임명될 이장과 개발위원장의 선출문제는 간선제가 아닌 다수가 출마해서 동네 주민들이 선출하도록 하는 선출제로 계도를 해야 될 것이다" 는 의견을 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