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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대주그룹과 삼능건설의 진로에 광주, 전남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일단 법정관리와 매각 등으로 덩치를 줄이고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인 건설과 조선이 한꺼번에 구조조정 대상이 되면서 대주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1년 설립한 뒤 거침없는 M&A를 통해 연 매출 2조원을 기록하며 재계 순위 60위권으로 성장하던 대주그룹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말부터.갖가지 구설수에 이어 세무조사와 검찰수사가 이뤄지면서 끝내 건설은 퇴출 대상, 조선은 워크아웃 신세가 됐다.

D등급의 대주건설은 금융지원이 완전 차단되면서 자체 정상화와 3자 매각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법원을 통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유력한 실정이다.

기존 경영진이 물러나고 일정기간 법원의 법정관리를 통해 정상화나 파산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다.

C등급의 대한조선과 삼능은 얼마 안 있어 채권은행단이 소집돼 협의회가 구성되면 기업실사와 기업정상화 MOU를 거친 뒤, 회사 운영상태에 따라 워크아웃을 졸업하거나 법정관리 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채권단의 간섭을 받지만 경영권은 유지된다는 점이 D등급과 다르다.

두 회사의 경우 모두 최종 결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대주그룹이나 삼능건설 모두 상당한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주그룹은 제3자 인수 가능성이 큰 대한조선을 비롯해 15개 계열사의 상당수가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립 5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삼능도 7개 계열사와 전국 15개 곳에서 진행중인 사업장의 일부를 매각을 통해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 경제계는 지난 97년과 99년 무너졌던 덕산이나 라인그룹처럼 공중분해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퇴출기업의 협력업체들의 진로가 풍전등화가 되고있어 줄줄이 도산의 우려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