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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은 물론이지만 건설한지 10년이 넘은 아파트도 미분양 상태가 많아 협력업체들에게 의무적으로 떠 맡겨 업자들이 울상이다.

현재에도 돈줄이 막힌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협력업체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또 대형 건설사들은 시중에서 할인도 되지 않는 '어음'으로 공사비를 지급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건설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의정부에서 분양에 실패한 한 건설업체는 골조 공사를 맡은 협력업체에게 공사비 24억 원 가운데 절반을 미분양 아파트 10채로 대신 줬다.

돈 대신 아파트를 주는 이른바 '아파트 대물 변제'로 협력업체는 팔리지도 않는 아파트를 어쩔 수 없이 떠 안아야 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대물(미분양 아파트)로 받아도 현금화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금을 빨리 돌려 가지고 자재비와 인부들 인건비 줘야 하는데 골치가 아프다." 고 말한다.

또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강제로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하라고 떠넘기는 경우도 많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미분양을 그냥 놔두면 공사를 못하는데 협력업체라도 계약을 하면 잔금이 들어와서 시공사나 협력업체나 다 공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실토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지금에 있는 일은 아니다.

10년 전 화순에 아파트를 건설한 모 건설사가 부도 설을 유포하면서 협력업자들에게 아파트 3채에서 5채 까지 대물로 지급해 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떠 안아 지금도 미분양 된 상태에서 전세를 놔 주고있는 현실이다.

이와 같이 건설회사들이 협력업체들에게 미분양 아파트를 떠 맡기는 것은 비단 오늘의 일이 아닌 10년 전부터 이런 관행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속사정을 알고 보면 건설사 들은 분양공고와 함께 은행에서 이미 대출을 받아 공사비는 챙기고 이익을 남기기 위해 이와 같은 비 양심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