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전남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이 4월중에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독감백신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녹십자는 앞서 지난달 18일 독감백신 생산에 쓰이는 13만5천개의 유정란을 들여와 백신 원액 생산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백신 자체 생산은 녹십자 화순공장이 처음으로 한국은 세계 12번째로‘독감백신 자체 생산국󰡑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로써 1천여억원에 이르는 독감 백신 수입을 대체할 수 있게 되었고, 국가 보건 안보를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

3일 최인기 국회의원(민주당, 전남 화순 나주)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2월 화순읍 내평리 산업단지 일원에 착공한 국내 유일의 독감백신 공장인 녹십자 화순공장이 2년3개월만인 4월중에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독감백신 생산에 들어간다.

국내 최대의 제약회사인 녹십자(회장 허영섭)에서 800억원을 들여 조성한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부지 3만평 건물 5천평)에서는 연간 2,500백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비상시에는 조류독감백신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연간 2,500백만 도즈의 백신 생산에 1,500만개 이상의 유정란이 필요해 지역 양계산업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화순은 특히 녹십자 공장의 가동으로 연간 1,5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3천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둬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최인기 국회의원의 역할과 노력이 새삼 화제다.

최인기의원은 지난 2005년 7월 산업자원부의 독감백신사업자 결정과정에 당시 이희범 산자부장관을 만나 화순 유치의 당위성 및 장점 등을 집중 설명해 국가정책사업으로 확정되도록 하고, 화순으로 유치 결정을 이끌어 냈다.

최인기의원은 또한 녹십자 허영섭회장과의 개인적 친분과 신뢰를 바탕으로 경기도에 조성하려 했던 백신공장을 화순으로 옮기도록 했고, 기존의 공장들도 화순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최인기의원은 특히 사업 초기 국가 예산 지원을 162억원이나 이끌어 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인기의원은 3일“화순 녹십자 백신공장이 가동됨으로써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큰 보람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히고,󰡒현재 추진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조기이전을 비롯하여 전남대 생명융합센터 건립, 백신산업단지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화순이 대한민국 생물의약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화순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해 12월‘결핵퇴치 2030 계획󰡑에 따라 예산 87억원을 투입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국가 BCG(결핵) 백신생산시설 구축 및 생산󰡑위탁사업자로 선정되는 이중의 경사를 누렸다.

녹십자는 이에 따라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BCG 백신을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의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투자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해 올해 내로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2012년 임상 및 허가 완료, 2013년 자체생산 ·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화순군 주민들은 녹십와 같은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환영하지만 화순지방 젊은 실업자 구제는 빵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