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만물이 생동하는 입춘지절 이월 마지막 날 우리市 투자기관 노동조합 협의회 동지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도시공사노동조합, 도시철도노동조합, 환경관리공단노동조합, 광주테크노파크노동조합, 김대중컨벤션센타직장협의회의 임원과 조합원들이 숨어 숨쉬고 있는 원효계곡 일원의 비경을 찾았다.

무등산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고대문헌은『삼국사기』로서 거기에는 “무진악”이라 기록되어 있고 “무등산”이라는 명칭은 고려사에 처음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무등산에는 지금까지도 주옥같은 시가와 정자, 가마터, 회화, 글씨 등 수많은 문화유산이 남아 있어 150만 광주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문화공간이 되었다.

그러나 무등산이 갖는 가장 중요한 역사적 의미는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구국의 거점이 되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무등산에는 고려말 왜구를 격퇴하는데 큰 공을 세운 정 지 장군의 사당이 있는가 하면, 임진왜란 때의 고경명 장군과 김덕령 장군이 있으며, 한말의 고광순 장군이, 일제하에서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특히 1980년에 있었던 광주민중항쟁과 함께 무등산은 민주화의 성지로서 의향광주를 상징하는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무등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오랜 세월의 영욕 속에서 광주 시민들의 문화적 고향이자 정신적 지주가 되어 광주 시민들과 삶의 고락을 같이 하는 살아 있는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무등산을 우리는 반드시 지키고 가꿔서 자자손손 후대의 문화유산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

지난해에는 우리노동조합에서 무등산 공유화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증심사 문빈정사 일원에서 길거리 기금모금운동을 하였으며 멀지 않아 결실을 보게 될 증심사 계곡 복원 사업에 우리도시공사 조합원동지들이 심혈을 기우리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무등산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김인주 본부장의 권유로 환경대학(8기, 현재 23기)을 수료하면서 10여년 전 동구청 앞 매주 수요일 길거리 집회 개발반대 운동참여 등 작은 역할이나마 참여했다는데 큰 보람이 있다.

무등산은 오를때 마다 새롭고 계절마다 새로운 정감을 느낀다. 원효사 계곡 증심사 늦재 토끼등 바람재 규봉암 입석대 서석대 장불재 새인봉 중봉 용추폭포와 심우지기 폭포에 이르기 까지 철따라 철쭉 억새 한 겨울의 설화 까지 눈이 오면 더욱이 무등산은 오라고 유혹한다. 설화의 유혹에 감출 수 없는 흥분과 거부할 수 없는 욕구와 설래는 정을 느낀다.

무보협과 광투협이 함께한 금번 무등산산행포럼이 무등산을 새롭게 맞이하는 아름다운 계기가 되고 우리의 문화유산을 소중히 간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찬란히 빛나기를 기원 합니다.

최문신 <광주시 도시공사노조위원장. 광주시투자기관노조협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