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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신학년도가 시작되면 새로 임명되는 많은 초임교사가 일선 학교에 배치를 받고 나가게 된다.

교대에서의 교양 및 교직에 관한 이론과 교육실습을 통하여 교사로서의 자질과 자격을 갖추고 교직에 임하게 되는 것이지만 특히 신임교사의 기본자세 확립에 관하여 몇 가지 바라고자 한다.

원래 교육은 사람이 사람을 대상으로 함을 근본으로 하고 그의 가치향상을 꾀하는 일이므로 보통 사물을 취급하는 직업과는 달리 성직시되었으며 또한 고덕한 성자들의 주된 일이 교육이었으며 때로는 교사가 국가의지의 전달자로서 역할을 다함으로써 교직이 천직시 되어 왔다고 볼 수가 있다.

다른 하나는 교사는 지식의 전수자라는 생각에서 지식이 풍부한 자일수록 이상적인 교사로 보았으며 상아탑적 고매한 분위기 속에서 일체의 사회 현실을 속악시하고 세정에 어두운 자일수록 교육자로서 존경을 받는 지식만능주의적 교직관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있어서는 위와 같은 교직관은 점차적으로 사라져가고 있으며 교사도 하나의 사회적 직업인이라는 인식을 받게 되었다.

내적으로는 교직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을 강조하게 되었고 인간 교사‘로서 인정받기를 바라게 되었으며 사회부정을 배격하고 민주적 지도자로서 사명감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교직에 처음으로 임명해야 할 교사의 자세는 어떡해야 하겠는가.

첫째, 교사로서의 사명감이 투철해야 한다.

사명감은 강하게 의식하는 것은 각자의 정신적인 자각의 문제이기 때문에 환경적인 여건의 행정적인 조성도 중요하지만 교사 각자의 양심에 기대하는 바 크다 할 것이다.

전문직의 특성이 개인적인 이득보다도 사회적 봉사를 앞세우며 자율적인 조직체를 통하여 회원의 지위 및 질적 수준의 행상을 도모하는 것이라면, 교사는 교직단체를 통하여 그들의 주장을 강력히 반영함과 동시에 어린이의 교육에 임해서는 열의를 다 하여야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확립되어야 하겠다.

둘째, 교사는 항시 연구하는 태도를 간직하여야 한다.

교사는 가르치는 교과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교직에 중핵적인 교육에 관한 지식 그리고 항시 새로운 지식을 쌓고 나아가서는 어린이를 지도하는 방법적인 기능이 탁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시 자기연수는 물론이요, 교내 집단연수에의 참여, 타교 참관, 은사와의 교신, 재교육에의 참여, 각종 연구집회에의 참여 등 실력을 높이고 교육방법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각종 활동에 자주적으로 참여하는 즉 자기경신의 자세가 확립되어야 하겠다.

셋째, 교사는 항상 사표가 되는 품위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체로 중등학교 이상의 학생은 교사에 대하여 비판적이므로 교사의 학식이나 인생관과 같은 고차원적인 차원에서 영향력을 크게 가지지만 초등학교 어린이는 교사에 대해서 신뢰적이고 의존적이며 그들의 언행을 정당한 것으로 존경받게 되어 교사의 인격적인 동일화가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담임교사의 인격적인 특성과 아동과의 특성에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는 연구결과는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사는 언행이 일치하고 무언실천하되 항상 참다운 가치관을 추구하는 수도자적 자세로 생활해 나가야 하겠다.

끝으로, 교사는 초등학교 이념의 실천에 노력해야 한다. 교육은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적인 목표를 지향하여 이루어 나가는 것이 그의 특색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들이 교육하는 오늘의 어린이는 내일의 조국을 이끌어갈 역군이 된다.

따라서 티 없이 맑고 밝게 그리고 바르게 자라나야 한다. 교사는 발전된 조국의 앞날을 전망하고 염원하면서 스스로 국가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정신이 확립되어야 하겠다. 새로 교직에 임하는 초임교사의 앞날에 영광있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이정재 <전 광주교육대학교 총장.한가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