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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구조조정에서 퇴출과 워크아웃 대상에 오른 대주건설과 대한조선의 진로가 석달째 오리무중이다.

대주그룹은 계열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생사기로에 섰다.

지난 1월 퇴출 판정을 받은 지 석달이 돼 가지만 대주건설은 그대로 있는 상태다.

대주건설은 금융권의 도움 없이도 오는 6월 경기도용인 공세지구 아파트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천억원이 회수된다며 자체회생을 추진하고 있다.

D등급으로 분류되면 채권단의 개념이 없어져, 채권 금융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압류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대주건설 스스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부도가 나지 않는 한 강제퇴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대주건설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100여 개 협력업체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데, 실제 새한종합건설은 자회사가 150억원의 철강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으면서 2차 구조조정 대상이 되기도 했다

C등급을 받은 대한조선도 워크아웃을 위한 기업실사가 마무리 된지 한 달이 다되도록 채권단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사과정에서 심각한 자본잠식이 확인되면서 채무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가 되더라도 기존 경영진에 대한 채권단의 불신이 큰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을 유지 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계열사인 YS중공업이 2차에서 퇴출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최대 지분을 갖고 있던 대한시멘트마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등 대주 계열사들의 도미노 붕괴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회생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어려워지기만 하는 상황 속에서 대주의 운명이 언제, 어떻게 판가름 날 지 지역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