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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축소됐던 제3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9월18일∼11월4일)가 정부의 지역 축제 허용 방침에 따라 원래대로 48일간 열린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하 재단)은 15일 “전시 기간을 오는 10월11일까지 24일간으로 축소키로 했던 계획을 바꿔 원래 예정됐던 11월4일까지 48일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디자인해서 선보이게 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 전시관인 광주시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관 일대 매표소와 매점에 운주사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상징물이 설치됐다.

이탈리아 건축가인 시모네 카레나(홍익대 교수), 마르코 브로노(건국대 교수)가 설계한 이들 상징물은 운주사의 천불천탑을 천과 기와 등으로 표현했다.

남도의 문화원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작품은 분홍색, 파랑색, 붉은색 등 천의 색깔이 화려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비엔날레재단 관계자는 “운주사를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편의시설은 또 하나의 전시작품으로 관람객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이번 전시 기간이 환원됨에 따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전시장 출입구에 적외선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출입자들의 체온을 일일이 검사하는 등 만전을 기하게 된다.

각 전시관 입구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휴대용 귀 체온계와 마스크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전시관 내에 보건요원 등 7명의 안전요원을 상주시키고, 119응급의료센터도 설치해 발열 증세가 있는 관람객을 거주지 보건소나 자택으로 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작품과 전시장 내부를 전문가와 언론에 공개하는 프레·프레스오픈 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