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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은 항공편이 많은 지역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취항하고 있고, 새로운 청사가 잘 만들어져 옛날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잘되어 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14km로 고속도로가 잘 건설되어 있는데, 공항에서 택시를 탈 때 한국 사람이면 ‘서탑, 서탑’을 외친다.

서탑(西塔)은 우리 민족이 많이 살고 있는 코리아타운이다. 심양시는 서탑 거리를 미국 LA 코리아타운처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주간 등을 개최하는 동북지역의 수도이다.

심양에는 동서남북으로 탑이 있는데 서탑은 서쪽의 탑이란 뜻이다. 심양은 일제시대 봉천(奉天)으로 불렸으나, 봉천이라는 말이 일본 천황을 받든다는 뜻과 같다고 하여 해방되면서 심양으로 바꿨다.

심양에는 한국에 잘 알려진 류수지 여유국장이 있다. 그녀는 한국의 모든 지역을 수 차례 다녔으며,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 교포 강명추씨 역시 한국과 심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심양은 병자호란 때에도 심양으로 불렸다. 심양에 흐르는 강을 혼하(渾河)라 부르는데 옛날에는 심수(瀋水)라 불렀으며, 심수의 북쪽에 있기 심양이다. 혼하를 아리강(阿利江) 또는 소요수(小遼水)라 부르기도 하였다.

심양은 여진족의 추장 ‘누루하치’가 세운 청나라의 도읍지이다. 청나라 2대 황제인 청태종이 병자호란을 일으켜, 삼전도에서 인조를 굴복시키고, 왕자인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인질로 끌고 갔던 곳이기도 하다.

병자호란 때 끝까지 싸우자는 척화파의 김상헌과 젊은 3학사들이 윤집, 오달제, 홍익한이 인질로 잡혀갔고, 도저히 싸울 힘이 없으니 백성을 살리기 위해 화친을 하자는 주화파인 최명길 등이 끌려온 곳이기도 하다.

충신으로 잘 알려진 3학사는 현재 심양의 모택동(毛澤東) 동상이 있는 바로 옆의 중산공원에서 처형되었다고 한다. 다만 3학사의 비가 발견되었는데 현재 발해대학에 있다고 하지만 보지는 못했다.

청태종은 윤집과 오달제를 청나라로 끌고와 꿇어앉히고 묻기를 “너희들은 무슨 까닭으로 남보다 앞장서서 척화를 주장하여 두 나라 사이의 맹약을 그르치게 하였는가?”

윤집이 “우리나라는 명나라와의 우호관계를 맺어온 지 근 3백년의 세월이 지나 두 나라의 의리는 마치 군신이나 부자처럼 끊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런데 당신이 외람되게 황제라 일컫고 우리나라에 대하여 군신관계를 강요하니 조정의 간관(諫官)을 맡고 있는 직분으로 이를 어찌 논척(論斥)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 이상 할말이 없으니 어서 우리를 죽여주기 바란다.”

청태종은 “참으로 너희들은 장부로다. 태산을 움직일 수 있을지언정 조선 선비의 지조를 꺾을 수는 없구나. 죽을 몸이면서도 어찌 그렇게 비굴함이 없는가, 가상하고 가상하다.” 라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소현세자의 통역관인 정명수는 원래 노비로, 청나라에 붙잡혀가 만주 말을 잘해 조선의 통역을 도맡아 했는데, 소현세자를 우롱하기도 했다. 그의 세력을 시험하기 위해 정주의 노비인 처남 봉령운을 정주현감으로 벼슬자리를 주라고 하니 바로 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연산관에서 요양으로 통하는 새 도로는 험한 산맥을 우회하여 새로 나 있지만, 옛날의 사신들은 이 곳을 넘었다. 이 고개가 연행(燕行)길의 가장 힘들고 험난한 곳이기도 하다. 병자호란 후 인질로 잡혀가던 봉림대군이 차가운 비바람을 맞으며, 이 고개를 넘으면서 애끓는 시 한 수를 읊었다.

청석령 지나거냐, 초하구 어드메오 / 호풍도 참도찰사 궂은 비는 무슨일고

뉘라서 내 행색 그려내어 님 계신 데 드리고져

심양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본계를 지나 단동으로 가면, 초하구(草河口)가 나온다. 그 당시 봉림대군이 험악한 곳을 넘어 가면서 얼마나 괴롭고 슬펐으면 이런 시를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청석령은 옛날에 많은 사람들이 다닌 곳이다. 최부선생이 청석령을 지나면서 청석이 깔려 있다는 내용이 있고, 이곳은 조도(鳥道)라 하여 새만 다닐 수 있는 길이라고 하였다. 초하구를 조금 지나면 통원보라는 휴게소가 나온다. 김상헌이 청나라에 붙잡혀 가면서 지은 시조도 전하고 있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 동신대학교 초빙교수.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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