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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인재 찾아내는 중국

온가보(溫家寶)총리의 첫 직장은 오지에 위치한 감숙성의 주천(酒泉) 지질역학대학이었다. 1968년의 일이다. 그후 11년 동안 원은 기술자 신분으로 풍찬노숙(風餐露宿)을 하며 광산을 찾아다닌다.

그런 그가 어떻게 중앙으로 발탁될 수 있었을까. 배후엔 인기가 없는지는 몰라도 능력만큼은 뛰어난 인재를 발탁하는 중국의 간부 발탁과 배양 정책이 도사리고 있다.

온총리를 중앙으로 발탁한 인물은 손대광(孫大光) 지질광산부 부장이다. 그는 어떻게 원을 시험했을까. 첫 번째는 자신의 시찰에 수행시키는 방법이다. 함께 데리고 다니며 사람됨을 꼼꼼히 살핀다. 물론 쉴새 없이 속사포 같은 질문을 던진다. 전문성에 대한 점검이다.

그 결과 원은 손부장으로부터 ‘살아 있는 감숙성의 지도’라는 극찬을 받는다. 검증은 계속된다. 그을 민중 속으로 보내 일을 시키면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를 본다. 다음엔 그과 엇비슷한 인재들을 모아 토론을 시킨다. 종합적 분석 능력을 체크하는 것이다.

이어 고위 간부들로 구성된 평가단에게 각 인재들에 대한 결산을 하도록 한다. 행여 자신의 판단에 오류가 있을까를 방지하는 절차다. 그의 총리 승진은 이 같은 검증이 무수하게 반복된 결과다.

중국에서 일반적인 당정 간부 승계는 전임자가 후임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후계세대를 선발해 배양하는 방법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간부들은 그가 겪었던 것처럼 능력과 자질, 성과 등의 제반 사항에 대한 고찰(考察)을 받으며 승진하거나 도태된다. 온갖 시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러 요소가 필요한데 그 중에 가장 기본이 바로 능력이다.

그러나 능력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고, 특히 승진하기는 더욱 힘들다. 강택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에게는 왕도함(汪道涵)이라는 후견인이, 호금도(胡錦濤) 국가주석에게는 송평(宋平)이라는 후견인이 있었다.

지역과 학벌, 경력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꽌시(關系)’가 필수적인 것이다. 상해 세력인 상해방(上海幇), 청화대 출신자인 청화방(淸華幇), 공청단 출신의 공청단파(共靑團派), 석유공업 계통의 석유파, 고급 간부들의 자제를 지칭하는 태자당(太子黨) 등이 다 그런 꽌시를 보여주는 예다.

꽌시의 요체는 원만한 인간관계에 있다.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는 없을지라도 적어도 반대자는 없게 할 수 있는 능력이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색무취의 은인자중이 최고의 덕목이 된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여러 시험을 거치고, 또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능력을 보여야 하는 모순적 상황을 견뎌 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자리다. 그 과정을 통해 등장한 강택민이나 호금도는 13억 중국을 착실하게 최강대국으로 부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그 능력을 충분히 과시하는 셈이다.

◆심양에 많은 북한식당

중국 전역에 북한식당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북경, 상해, 청도, 장가계, 곤명, 하얼빌 등 여러 곳에 계속 생기고 있었지만, 전에는 심양, 연길, 단동 등에 주로 있었다.

심양에는 북한식당이 제일 많다. 10년 전에는 ‘고구려구이 집’ 하나밖에 없었는데, 요즈음 서탑에 여러 곳이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모란관, 평양관, 묘향산 등이 있다.

전에 고구려구이집만 있을 때는 신기하여, 그곳으로 몰렸는데, 서탑 주변에 생기다 보니, 서탑으로만 몰린다. 서탑의 모란관이나 평양관들도 서로 경쟁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자기 집에만 오라고 야단이다.

평양식당들은 아가씨들이 미인이며,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들이 자주 가서 노래를 시키면 즉시 불러 준다.

한국의 옛날 노래인 ‘홍도야 우지마라’ ‘찔레꽃’ ‘황성옛터’ 등을 잘 부른다. 지금은 평양으로 돌아갔지만, 모란관의 김향순이라는 아가씨가 한국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남북교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부터 하는 것 같고, 그들 역시 한국의 실정을 잘 알고 있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 동신대학교 초빙교수.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