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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천순의 詩 한마당 | | | | 입력시간 : 2009. 12.22. 00:00 |   |
안천순
弔詩 (고 죽산 임우순세무사의 명복을빌며)
중환자실에 드러누운 형에게 !
뭐하고 있소 일어나시오
명줄을 꽉 잡고 일어나라고 악을 써댔지요
손등이 쏘독하게 부어오르기에
가만히 손을 넣어 만져본 뱃살
모질어야한다며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였습니다.
형!
그렇게도 바삐 가신
해가 지는 서쪽하늘은 얼마나 멀고 어디쯤인가요.
내
따뜻하게 데워 가슴에 품고 온 술을 올리니
다 잊어버리시고 평소 즐기던
“내일은 해가 뜬다”를 흥얼거리며 잘 가시오
지난날들
손위 형님처럼 매사를 챙겨주시고
다독거려주셨던 따뜻함을 간직하고 살다
때가 이르르면
달려가서 힘껏 껴안고 그때 울겠습니다.
지금은
억지로 눈물을 참을 것입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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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