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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실물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을 토대로 규모를 늘리는 방향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채용 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지만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작년보다 늘리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작년에 삼성그룹이 뽑은 대졸 신입사원은 상반기 2100명을 포함해 총 6500여 명으로 이 중 절반이 삼성전자에 채용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 투자 목표치를 작년보다 1조5000억원 많은 5조5000억원 이상으로 잡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000명가량의 대졸 신입 사원을 뽑은 LG전자는 올해는 지난해 건너뛰었던 상반기 공채를 하고, 전체 채용인원을 20∼30%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올해 3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LG전자는 신사업 진출과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작년보다 100명가량 늘어난 2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중 상반기에 채용할 인원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주로 경력직과 연구원을 중심으로 인력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구체적인 채용인원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일관제철소 가동과 친환경차 및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분야의 연구개발(R&D)과 관련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어서 올해 채용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에 승무원 약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대졸 사원을 하반기에 채용하지만 승무원은 상하반기에 상시 채용하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해외수주 확대에 맞춰 채용 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작년 말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마친 현대건설은 계열사를 합쳐 전년보다 5%가량 증가한 300명을 뽑았고 이 중 180명이 건설 부문에서 채용됐다.

롯데그룹은 대체로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올해 신규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작년 상반기에 공채 400명, 여름 인턴사원 500명을, 하반기에는 공채 650명, 겨울철 인턴사원 420명을 뽑았고 인턴사원의 절반 가량을 정식사원으로 전환했다.

신세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220명 가량을 올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순차적으로 대졸 신입사원으로 전환하고, 경력 및 전문직 인력으로 1600명 가량을 뽑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