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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를 맞은 4차 북핵 6자회담은 중국이 제시한 수정 초안을 기초로 공동문안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다.

일부쟁점에 의견접근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해

중국은 그동안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문안에 대한 수정 초안을 만들어 31일밤 참가국들에게 배포했다.

참가국들은 1일 오전 한국과 미국의 양자 협의를 시작으로 북한과 중국,한국과 중국,북한과 미국이 잇따라 양자협의를 갖고 수정 초안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

참가국들은 양자접촉를 토대로 오후에는 차석 대표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문 도출하기 위한 절충을 계속하고 있다.

참가국들은 한반도를 비핵화하고 이를위해 북한은 핵무기와 핵 무기 계획을 폐기하며 나머지 국가들은 관계정상화와 안전보장,경제지원을 한다는 기본원칙에는 이미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한국의 중대제안이 공동문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핵화의 범위에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을 포함하는 문제와 핵 우산 등 남한의 핵문제를 함께 연계할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북미 관계 정상화을 핵폐기의 어느 시점에 하고 공동문안에 어떻게 표기하느냐도 쟁점이 되고 있다.

중국의 수정안은 당초 북한의 핵무기와 핵 계획 폐기라는 용어 대신 북한을 우회적으로 적시하는 문구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와 함께 남한에 대한 핵우산과 주한미군 문제 등을 함께 묶어서 논의해야 하고

또 한미 관계 정상화에 시점이 명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북한의 핵폐기를 적시할 수 없다는 북한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와 핵계획 폐기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보다 더 구체화된 개념을 공동문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수정초안에서 어떤 표현을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때 타결 임박설까지 나돌아…회담 관계자 "회담 기간에 구애받지 않을 것"

중국의 수정 초안이 나왔다는 것이 일단 회담이 진전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초안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절충해 참가국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잇따른 양자협의후 수석대표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송민순 우리측 수석대표와 힐 미국수석대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며 같은 말을했다.

모든 쟁점들이 다 민감한 문제고 또 상호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마지막 쟁점이 해소될 때까지는 아무도 낙관할 수 없다는 것.

회담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회담이 좋은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실질 진전을 끌어내기 위해 회담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