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서울의 한강변과 같은 무순(撫順: 푸순)

무순은 당나라가 고구려를 정벌하고 백성을 잘 살 수 있도록 어루만져(撫) 순(順)하게 되었다는데서 따온 이름이다. 무순 시내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한글로 써있는 청천강식당을 가보았다. 마치 커피숍과 같이 깨끗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동포가 운영하는 식당이 아니라, 중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이었다. 요즈음 한국요리가 잘 팔리기 때문에 한국식당을 만드는데, 한족이 경영하는 식당이 많다고 한다.

시내 중심가에 혼하(渾河)가 흐르고 있는데, 서울의 한강처럼 넓고 아름답다. 양쪽에는 새로운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있어 야경이 아름답다.

이곳은 노천탄광으로 유명하여 바로 산 위에서 파 들어갔는데, 지금은 석탄이 없고, 30여 개의 층층대가 이루어져 깊이는 80m 정도 파들어 가 있었다.

심양의 9.18기념관이나 남경의 대학살기념관에 평정산기념비가 있다. 바로 이곳에 평정산이 있다. 기념비는 20m 높이에 돌로 쌓아 올렸다. 1932년 9월 16일 일본 헌병과 수비대들이 평정산 일대를 포위하여 전 마을 주민 3,000여명을 살해한 곳이다.

지금도 기념관 내에 5m×80m 의 넓이에 800여명의 뼈가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 시체를 태운 목재라던가, 휘발유통, 엄마와 아이가 바로 옆에 껴안고 있는 처참한 것들이 놓여 있다.

일본이 망하자 전범과 청나라 마지막황제 부의가 갇힌 무순감옥이 있다. 감옥이 그대로 보존되어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념관에는 일본인들의 학살장면과 전범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대하는 장면, 부의(溥儀)의 일생에 대해 적혀 있었다.

부의는 1906년 2월 4일에 태어나 1967년 10월 17일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의 나이 16세에 17세인 황후 완용(婉容), 13세인 숙비 문수(文綉)와 결혼했다.

그는 1943년 담옥령(譚玉玲)과 살았으며, 1962년 이숙현(李淑賢)과 다시 결혼했다. 감옥 생활하는 장면, 빨래하는 장면 등이 자세히 사진으로 남아 있다.

무순에서 철령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고구려산성이라는 비석이 보인다. 진주강씨들의 시조인 강이식(姜以式)장군의 비석이 무순시 고려 영자촌에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무순에는 전국에서 유명한 뇌봉(雷峰)기념관이 있다. 그는 호남성 장사(長沙) 출신으로 요양시에 근무하다 무순에 입대한 지역이라 요양시에 기념탑이 있고, 무순에는 기념관이 있다.

1962년 22살 무순에서 사망한 군인이었다. 그는 남을 위해 노력한 대표적인 군인이었다. 모택동도 “뇌봉을 따라 배우자”하고 호소하였다. 그에 대한 영화가 중국인들에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때부터 뇌봉은 훌륭한 사람의 본보기 가 되어 매년 뇌봉이 사망한 3월 5일이면 전국적으로 기념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기념관 앞은 깨끗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수풍댐과 호산산성

단동에서 호산산성을 가기 위해서는 구련성(九連城)을 지났으나, 지금 호산산성으로 길이 바로 뚫렸다. 구련성은 옛날에 국경도시였으며, 몇년 전 드라마 상도의 배경지이지만, 지금은 초라한 시골 마을에 불과하다.

이런 이야기를 진철신(陳鐵新) 단동시장에게 말하였더니, 얼마든지 이곳에 오면 드라마 촬영을 하는데 도와주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진시장은 전에 심양시 관광국장, 요녕성 관광국장을 지낸 사람으로 유학파 출신으로 훌륭한 사람이다.

호산산성을 끼고 남으로는 압록강, 서쪽으로는 애하(愛河)가 흐르고 있다. 애하는 압록강의 지류이지만 큰 강으로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보면, 애랄하(愛剌河)로 기록되어 있다. 애(愛)자도 앞에 다른 부수가 붙는 한자이다. 아 애랄하를 임진강과 비슷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호산산성은 명나라시대 만들어진 산성이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관서팔경의 하나인 의주의 통군정(統軍亭)이 보이며, 가까이에 공군비행장이 보인다.

산성 바로 아래에 2m도 안된 도랑이 있는데, 이것이 국경지대이다. 과자나 빵을 사들고 북한 병사를 오라고 손짓하면 와서 받아간다. 바로 건너에 북한의 생활을 볼 수 있고, 말을 걸면 대답하기도 한다.

단동에서 72km 정도 가면 수풍댐이 나온다. 1944년에 만들어진 댐으로 웅장하다. 발전은 북한에서 관리하지만 중국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수풍댐 밑에서 배를 한 시간 정도 타고 내려오면 태평만댐이 나온다. 이 댐은 중국에서 관리한다. 댐 위로 차를 타고 북한 초소까지 갈 수 있으나, 내리지는 못하였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