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이성량 장군의 철령(鐵嶺: 톄링)

심양에서 교포인 신태산(申泰山) 철령시 조선족문화관장을 만나 철령시에 방문을 요청 받았다. 혹시 이성량 장군이나 이여송 장군의 사당이 있는가 물어보니 사당을 짓고 있다는 말을 듣고 가보았다.

마침 고속도로 입구에 왕아려(王亞麗) 문화국부국장이 나와 안내를 하였다. 중국의 사당답지 않게 조그마했다. 철령시내에 있는 간화루(看花樓) 터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철령시내에 주은래 수상이 어릴 적에 공부했던 기념관이 잘 갖추어졌고, 1961년에 다시 찾아 왔을 때 중국동포들과 담소하는 장면이 특이했다.

바로 옆에 박물관, 그리고 용수산이 아름다웠다. 저녁은 교포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마국군(麻國軍) 문화국장, 오민(吳敏) 여유국장을 만나 철령의 문화와 관광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철령시는 주은래가 어렸을 때 이곳에서 생활을 하여, 주은래 기념관이 있다. 수상이 되어 이곳을 방문했을 때, 중국동포 마을을 방문한 것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이성량장군의 사당을 가보았는데, 2003년도에 거의 완공 단계에 이르렀다. 2005년 다시 철령에 들렸을 때 이성량의 가계도가 나왔다. 그의 조상은 조선으로부터 왔다는 것이 써 있었다.

이성량장군의 아들이 이여송으로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도우러온 명나라 장수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는 성주이씨로 그 후손이 철령에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성주이씨들과 서로 교분이 많이 있다고 한다.

‘이화(梨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인제,/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만은, /다정(多情)도 병인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이 시조는 고려 말 문신 이조년(李兆年 1269~1343)의 다정가(多情歌)다. 그는 혼란한 정국에서도 기개 있었던 선비로 통한다. 여기서는 그의 문학이나 정치활동을 말하려는 게 아니라 그 형제들의 이름을 짚어보려 한다.

그는 5형제의 막내였다. 그의 형들의 이름은 이백년(李百年), 이천년(李千年) 이만년(李萬年) 이억년(李億年)이었다. 아마 이조년의 동생이 태어났다면 이경년(李京年), 이해년(李垓年)으로 이어갔을 것이다. 이조년의 아버지 이장경은 자식들의 무궁무진한 입신양명(立身揚名)을 기원하며 그렇게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5형제가 모두 문과에 급제했고 그 중에서도 발군이었던 이조년의 손자들 중에서 인재가 많이 나왔다. 당시 정국을 좌우했던 이인복(李仁復), 이인민(李仁敏), 이인임(李仁任) 등이 그들이다. 조선 초 성주(星州) 이씨가 번성할 수 있었던 것도 이조년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여송은 명나라 장군으로 조선에 왔을 때, 나는 조선사람이기 때문에, 조선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도록 하였다.

이여송장군이 사용했던 제독검(提督劍)이 유명하다. 제독검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지원하기 들어온 명나라 장수들이 사용하던 칼로 당시 조선에 파견된 명나라 장수는 이여송(李如松)을 비롯하여 유정(劉綎), 마귀(麻貴), 동일원(董一元), 이승훈(李承勛), 진린(陳隣), 등자룡(鄧子龍) 등이었다.

이에 유성룡은 장계를 올려서 금군 한사립(韓士立)으로 하여금 70명을 모아서 이여송 휘하의 낙상지(駱尙志)에게 가르쳐 주기를 청하였다. 이로써 이 기법을 교습 받았다. 징비록(懲毖錄)에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계사년 여름에 나는 병 때문에 서울 묵사동(墨士洞)에 누워 있었다. 이때 명나라 장수 낙상지가 나에게 병문안 와서 말하기를 '조선이 미약하여 적이 아직도 남쪽 변경에 머물러 있다. 우리 명나라 군사가 돌아가지 않고 머물러 있는 동안 병법을 익히고 조련하는 것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길이다.'고 하였다.

내가 바로 장계를 올려서 금군(禁軍) 한사립(韓士笠)으로 하여금 70여 명을 모아서 낙공(駱公)에게 가르쳐주기를 청하였다. 낙공은 자신의 부하 장육삼(張六三) 등 10인을 뽑아내어 교관으로 삼아 창과 칼과 낭선 등을 다루는 방법을 연습시켰다. 낙상지가 이 제독의 휘하였기 때문에 제독검이란 명칭도 여기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제독검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도 전해온다. 이여송의 5세손인 중군 이원(李源)에 의하면 이여송이 조선에 있을 때 통진(通津)의 금씨(琴氏)의 딸을 취하여 시녀로 삼았다. 몸에 지니고 있던 칼을 증표로 주면서 떠나면서 '아들을 낳으면 천근(千根)이라 이름하라' 고 말하였다. 그녀는 과연 천근을 낳았다.

천근의 후손은 대부분 거제(巨濟)에 살고 있다. 이후 영조 22년(1746)에 통제사 이언상(李彦祥)이 이천근의 현손(玄孫) 이무춘(李茂春)을 찾아 그 일을 칼자루와 칼집에 새기고는 그 칼을 다시 제독의 집안에 돌려주었다고 한다.

◆중국의 국호(國號) 하 상 주 진 한 수 당 송 원 명 청의 유래

하(夏)나라는 중국이 국가를 형성한 시기이다. 우(禹) 임금은 원래 하후씨(夏候氏) 부락의 수령으로, 순(舜) 임금이 죽은 후 그는 다시 부락 연맹의 수령이 되었다.우(禹)의 아들 계(啓)가 대하(大夏)로 천도한 후 비로소 국호를 하(夏)라 칭하였다.

상(商)나라는 그의 선조 설(契)의 봉지(封地)로 하남성 상구(商丘)였다. 그래서 그의 14대 손 탕왕(湯王)이 하(夏)나라를 멸한 후 상나라라 하였다. 그 후 탕왕의 10대손 반경(盤庚)이 은(殷: 안양)나라로 옮겨 은나라라 하였으며, 상(商)과 은(殷)을 함께 사용하였다.

주(周)나라는 무왕(武王)의 증조(曾祖)인 고공단보(古公亶父)가 섬서성 기산(岐山)의 주원(周原)으로 옮겨,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한 후 주(周)라 칭하였다.

진(秦)나라는 원래 감숙성 천수(天水)의 산골짜기 이름이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진(秦)의 선조 비자(非子)는 주나라의 효왕(孝王)이 그에게 말을 잘 키웠다는 공으로 영(嬴)이란 성을 하사하고, 진곡(秦谷)에서 성을 쌓게 하였다. 이후 진시황은 6국을 통일하고 진(秦)이라 칭하였다.

한(漢)나라는 유방(劉邦)의 적수인 항우(項羽)에 의해 만들어졌다. 항우가 초패왕(楚覇王)으로 있으면서 여러 장수에게 분봉을 하였는데, 유방에게 교통이 불편한 한중(漢中)땅을 맡기면서 한왕(漢王)이라 하였다. 이후 유방이 항우를 물리친 후 국호를 한(漢)이라 칭하였다.

수(隋)나라는 선조 양충증(楊忠曾)은 북주(北周) 태조에 의해 수국공(隨國公)이란 작호를 받고, 그의 후대 양견(楊堅)이 북주로부터 수왕(隨王)을 받았다. 양견이 정권을 잡은 후 국호를 정할 때, 남북조시대 국가들이 대 혼란하여 수(隨)에 지(之)를 빼어내어 수(隋)나라를 만들었다.

당(唐)나라는 태조 이연(李淵)의 할아버지인 이호(李虎)가 서위(西魏)에 있을 때, 당국공(唐國公)에 봉해졌다. 이연이 당나라를 세운 후 당(唐)이라 하였다.

송(宋)나라는 태조 조광윤(趙匡胤)이 나라를 세우기 전 송주(宋州)절도사로 있었다. 송주에 그의 자취가 있어, 나라를 세운 후 송(宋)이라 하였다.

원(元)나라는 국호가 없이 몽고에서 시작하였다. 세조 쿠빌라이가 신하 유병중(劉秉中)의 건의에 의해 주역에 ‘大哉乾元, 萬物資治’의 뜻으로 원(元)이라 칭하였다.

명(明)나라는 주원장(朱元璋)이 한림아(韓林兒)를 송제(宋帝)라 하고 받들었는데, 그의 호가 소명왕(小明)이었는데, 유백온(劉伯溫)의 건의에 의해 한림아를 버리고 황제라 칭하였으며, 소명을 이길 수 있는 뜻으로 대명(大明)이라 하여 명(明)이라 칭하였다.

청(淸)나라는 동방(東方)의 뜻인 청색으로 만주족을 나타낸다. 그래서 청(靑)을 청(淸)으로 고쳤다. 누루하치가 국호를 대금(大金)이라 하였는데, 그의 아들 황태극이 한족이 역사상 금나라를 침략의 민족으로 원수로 생각하기 때문에 금(金)나라를 사용하지 않고, 여진(女眞)을 만주족으로 바꿨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