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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이 수억 원을 들여 조성한 꽃창포단지가 관리부실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관광객들은 이곳을 찾아왔지만 실망을 금지 못하고 되돌아 가고 있다.

이곳 화순 꽃창포 단지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로서 주암호 상류에 화순군이 지난 2003년부터 4년 동안 6억 여 원을 들여 10 ha(3만 여 평)를 조성했다.

지난해만 해도 여름의 전령사로서 꽃창포는 6월 중순에 활짝 피어 보름 정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면서 화순의 명소로 등장 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올해는 핀 꽃들마다 말라 죽어가고 있고, 그나마 살아 있는 것도 그리 많지 않다.

전체 10ha 면적에 심어진 40만 본 가운데 현재 꽃을 피운 꽃창포는 약10% 에 불과하다

화순군은 올 봄 가뭄과 기상이변에 따라 성장을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 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고, 야생화나 공원 등에 심은 꽃들의 생육 상태로 볼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욱 관리상태를 보면, 이곳 꽃창포 단지 곳곳에 채소가 심어져 있고 쓰레기를 태운 흔적이 남아 있는가 하면 잡초가 무성해서 꽃창포가 제대로 자라기 힘든 상황이다.

전국 최대의 꽃창포 관광단지를 육성하고 주암호 수질을 정화하겠다는 화순군의 야심찬 계획이 단지 조성 7년 만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빠졌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관리 책임부서의 안일한 관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관리상태가 너무 허술해 좋은 볼거리 꽃창포 단지를 망가뜨렸다" 며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에서 이곳을 찾은 한 관광객은 "지난해만 해도 무성하고 싱그러운 꽃창포를 볼수 있었는데 금년에 와 보니 너무 실망이 크다' 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