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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어 지키자"..中國廣州 2천명 시위

중국 광동(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광저우TV 프로그램 보통화(普通話.만다린) 전환 제의를 계기로 촉발된 `광동어(캔토니즈) 탄압 논란'이 마침내 시민들의 거리시위로 번졌다. 광주 시민 2천여명은 휴일인 25일 오후 광주 시내 중심가에서 광동어 탄압에 항의하는 거리집회를 개최했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이 26일 보도했다.

해주(海珠)구 강남서로(江南西路)의 지하철 출입구 앞에 집결한 광주 시민들은 `광동어를 지키자'(撑奧語) `지커광(紀可光)은 입을 다물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2시간 넘게 집회를 가진뒤 자진해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주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난 20∼30대 젊은층이었으며, 이들은 `나는 광동어를 사랑한다.'는 등의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채 광둥어 노래를 부르면서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

광주시 공안당국은 지하철역 주변에 정.사복 경찰을 배치하고 지하철 주 출입구를 봉쇄하기도 했지만 시민의 집회를 막지 못했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는 "우리는 보통화를 싫어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보통화를 말하면 된다"면서 "그러나 정부에 지방 텔레비전 채널의 프로그램을 광동어에서 보통화로 바꾸려는 것은 지나친 처사다"라고 말했다.

이번 집회는 이달 초 광주시 정협위원인 지커광이 오는 11월 광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광주TV의 광동어 프로그램 방송을 일부 봉통화 방송으로 전환하자고 제의함으로 촉발됐다. 광동어를 주로 사용하는 광동성 주민들이 광동어와 광동문화 지키기 캠페인에 나서면서 강하게 반발하게 된 것이다.

특히 2주전부터 광주시의 인터넷에는 `광동어를 지키기 위해 25일 오후 5시30분 강남서로 지하철역 앞에 모이자'는 글들이 게시됐다. 광주시 경찰 당국은 인터넷 글을 게시한 사람을 체포해 조사를 하고 언론에도 집회 계획을 보도하지 말도록 압력을 가했지만 결국 집회를 막는데 실패했다.

광동성 주민들은 중국의 주류민족인 한족 출신이지만 오랜 동안 이어져 온 광동의 독특한 문화유산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상당수의 광동성 주민들은 만주어, 몽골어 등 북방의 방언들이 혼합된 보통화 보다 오히려 광동어가 정통성이 있고 전통이 있는 언어라고 여기고 있다.

광동어는 광동성과 광서(廣西)장족자치구, 홍콩, 마카오 등에서 통용되는 남부지역의 방언으로, 사용인구는 해외거주 교포들을 합쳐 1억명을 넘는다.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중국의 경우 각 지역 마다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투리가 존재해 왔으며, 보통화가 중국의 표준말이 된 것은 불과 100년도 되지 않는다.

1912년 `중국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손문(孫文)의 주도로 공화국이 수립된 뒤 혁명지도자들은 표준말을 정하기 위해 표결을 실시했으며, 이 결과 만다린이 광동어를 가까스로 누르고 중국의 표준어가 됐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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