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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정보를 수집하는 곳 심양

중국 동북지방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요녕성 심양은 중국 내에서 북한의 흔적이 가장 뚜렷한 도시이다. 시내에는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4성급의 칠보산 호텔과 식당 7~8곳이 있고, 북한 총영사관을 비롯해 북측 기관과 회사 수십 곳도 나와 있다.

현지 중국 기업에서 일하는 북한 IT(정보기술) 기술자도 흔히 볼 수 있다. 북한 국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중국 내에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는 도시도 수도 북경을 제외하면 심양이 유일하다.

인구가 800만명인 심양은 중국 내에서 큰 도시이다. 우리나라와 북한 외에 미국과 러시아, 일본, 프랑스 등이 이곳에 총영사관을 두고 있다. 대련의 일본 영사사무소, 북.중 접경도시인 단동의 북한 영사사무소를 합치면 심양 관할 내에 있는 외국 영사기구는 8곳이나 된다.

내로라하는 강대국들이 이곳에 외교공관을 설치한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러시아와 일본은 20세기 초 만주의 패권을 놓고 이곳에서 전쟁까지 치른 나라들이다. 심양은 중국 7대 군구(軍區)의 하나인 심양군구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미국과 프랑스는 경제적으로 낙후돼 있지만 정치. 군사적으로는 중요한 이곳의 동향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각국 총영사관이 촘촘하게 자리 잡은 가장 큰 배경은 역시 북한이다. 심양을 중심으로 북. 중 국경지대까지 연결되는 이 일대는 베일에 가려진 북한에 관한 갖가지 정보와 소문이 나도는 거대한 '북한 정보 시장'이다.

이 시장의 공급자는 북한의 무역일꾼, 이들과 연결된 중국 기업인이나 재중(在中) 동포, 탈북자 등이다. 수요자는 각국 외교공관부터 북한 진출 기회를 엿보는 외국 기업이나 금융기관, 북한 관련 국제 비정부기구(NGO)나 언론 매체 종사자까지 다양하다. 이들 북한 정보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브로커도 있다.

심양에서는 첩보영화에서나 볼 만한 사건도 벌어진다. 지난 2006년에는 북한을 탈출해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들어와 있던 탈북자 3명이 저녁 산보 시간에 담을 넘어 이웃 미국 총영사관으로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그해 중국 내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미국으로 망명했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책 구입 및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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