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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지난 2년은 파란만장한 시기였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경제가 곧 선진국 문턱에 들어설 단계에 와있다”고 말하고 “남미형 파탄과 일본식 장기침체를 거론하며 우리 경제를 위기 또는 파탄으로 진단하던 사람들도 이제 우리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이론이 없는 듯하다”며 경제주체들이 자신감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2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기술혁신과 인재양성,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전략으로 채택하고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이 작업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경제규모, 선진국 문턱 넘어서

특히 노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투기 조짐과 관련, “부동산 문제만은 투기와의 전쟁을 해서라도 반드시 안정시킬 것"이라며 "투기 조짐이 있을 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반드시 막겠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신년회견에서 제시했던 선진경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수출이나 경제규모, 제조업 기반만 놓고 보면 우리는 이미 선진국 문턱을 넘어섰다”며 “우리도 자신감을 가지고 선진경제를 얘기할 때가 되었고, 그에 따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

노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와 관련,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하긴 했지만 근본적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일관된 원칙에 따라 차분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미관계

노 대통령은 대미관계에 대해 “미국과의 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 한미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정돼 있으며 앞으로도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5년, 10년 후의 한미관계는 지금보다 더 균형 있게 발전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주의 해소

노 대통령은 독재정치의 유산으로 남은 지역주의의 해소가 시급하다고 언급하고 “국회의원 수를 늘려서라도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지역구도는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경쟁력 세계 20위권 목표 혼신의 노력

노 대통령은 또 최근의 대형국책사업 추진과 관련, “정부는 사회적 갈등 현안을 협의하고 조정해서 해결할 수 있는 갈등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시민사회도 저항적 참여보다는, 대안을 내놓는 창조적인 참여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경쟁력에 대해 노 대통령은 “지금 우리 정부의 경쟁력은 세계 30위권에 머물러 있다. 비교적 잘 한다 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적어도 참여정부 내에 20위권 안으로 들어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국가의 미래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미래와 관련,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선다”고 밝히고 “밖에서 보면 우리만큼 장래가 밝은 나라도 많지 않은 만큼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가지고 선진한국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

사진 =ⓒ국정홍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