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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영진전문대학이 창안해 국내 대학 교육의 혁신을 몰고 온 주문식 교육이 만리장성을 넘어 중국까지 전파된다.

영진전문대학은 중국에 진출한 삼성 현지법인에 필요한 현지 전문 인력을 주문식 맞춤 교육으로 공급하는 국제연계 주문식 교육 협약을 국내 최초로 체결하고 2006학년도부터 삼성반을 대학내 정규과정으로 개설해 졸업인원을 삼성에서 전원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진전문대는 지난 8월 삼성전자 중국 소주법인과 주문식 교육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지난 2월에는 삼성전기 천진법인, 동관법인 등 3개 법인과 산학협력 및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국제연계 주문식 교육에서 삼성은 매년 30명의 인력과 기계·전자·전기 분야 12개 교과목 및 한국어 특별 교육과정 등을 영진에 요청했고,대학에서는 이를 반영한 삼성반을 컴퓨터응용기계계열 내에 별도로 편성,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대학관계자들은 지난 4월부터 3회에 걸쳐 삼성 현지법인이 소재한 지역의 소주고급기술학교, 천진동려구직업교육중심학교, 동관후가직업기술학교 등 8개 고교를 방문, 대학 설명회를 실시하고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또 8월 초에는 현지 고교 교장단이 영진전문대를 방문해 대학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영진전문대는 삼성반 신입생 선발을 위해 삼성전자 및 삼성전기 중국법인 인사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월말에 학생 선발 1차 면접을 실시하였는데 총 100여명이 지원,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반에 선발되는 중국 학생들은 내년 2월까지 한국어 과정을 이수한 후 내년 3월에 영진전문대학에 입학하며, 1학년 겨울방학과 2학년 여름방학 동안 삼성전자, 삼성전기 국내 사업장에서, 2학년 겨울방학은 중국 현지법인 사업장에서 실무 능력을 높이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삼성전기 조명환 해외기획 부장은 “현지법인 제조현장에는 첨단 설비들이 가동되고 있는데 반해 중국 현지의 실업고나 전문대에서는 교육 인프라(Infra)가 아직 뒤따르지 못해 채용 후 일일이 교육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영진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 연계 주문식 교육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진전문대 박수열 기획부장도 “ 국내 전문대는 물론 4년제 대학교로 확대 보급된 주문식 교육이 이제 해외에서도 인정받게 된 것 같다.”고 전하며 향후 이런 국제연계 주문식 교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