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광주시 공무원 직위해제

검찰에 고발된 총인 처리시설 입찰 의혹 관련 음성 파일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낙찰 업체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공무원이 직위 해제됐는데,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

광주시가 도시철도본부 반 모 기술담당관을 직위 해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민단체가 검찰에 제출한 총인처리시설 입찰 의혹 관련 음성파일에 건설업체 관계자와 나눈 대화가 담긴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공직자의 품위 유지 성실 의무를 위반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무원은 총인 공사 입찰에 참여한 모 건설산업 관계자와 광주 모 식당에서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후배가 전기 부문 하도급을 받을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도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면서도 입찰 사전모의나 돈 거래 의혹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음성녹음에서 "우리의 목적 달성"이라거나 "당일 오전까지 xx건설이 다른 업체에 밀렸었다" 등의 음성 파일 내용에서 엿보이는 사전 모의와 금품수수 의혹을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입찰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지 못하고 한 공무원의 부적절한 행동이었던 것으로 미봉되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광주시 공무원의 잇단 비리에 `당혹`

총인 처리 시설 입찰 비리 의혹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공무원이 잇따라 거액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시는 공직비리를 엄단하겠다며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있지만 뒤숭숭한 분위기다.

차선 도색 등 도로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에서도 비리가 발생 했다.

이 부서 서무 담당 직원 김 모씨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금 1억 6천여만 원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상급자의 도장을 도용해 19차례에 걸쳐 공금을 인출해 왔지만 자체 감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아무도 이런 사실을 른 것으로 알려 졌다.

전임 시장 때 추진된 꽃 잔디 화단 조성 사업에서도 횡령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71억여 원이 투입된 이 사업에서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7급 직원이 인건비 7천9백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렇게 총인 처리 시설 입찰 비리 의혹에 이어 터져 나온 잇단 공금 횡령 사건에 광주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