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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차(烏龍茶) 민북우롱(閩北烏龍)

민북은 현재 복건성 북부지역을 말하는데 고대에는 건주(建州)라고 칭했기 때문에 이 곳에서 생산되는 차를 건차(建茶)라고 불렀다. “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복건성에 살았던 부족의 이름을 딴 것이다. 민북의 차생산은 그 역사가 매우 유구한데 당대 육우의 《다경(茶經)》에 “영남지역에서는 복주와 건주에서 차가 생산되는데……왕왕 얻어서 마셔보면, 그 맛이 매우 뛰어나다(嶺南生福州建州……往往得之其味極佳).”라고 기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적어도 당대 이전부터 차가 생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민북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차수품종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민북우롱의 대표적인 산지인 무이산(武夷山)의 혜원암(慧苑岩) 일대에서만 등록된 차수품종이 830여 가지에 이른다.

민북은 우롱차와 홍차 등의 발원지로 중국차문화의 성지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발전 내력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민북의 건구(建甌)시는 송대 이후로 약 485년간 “북원(北苑)”이라고 불리던 어차원(御茶園)이 설치되어 황실공차를 담당하였다. 송대는 당대(唐代)로부터 이어져온 단차(團茶, 덩어리차)를 가루로 분쇄해 마시는 형태의 차문화를 한층 발전시켜 전성기를 이룬 시기였다.

송대에는 단차를 생산하였지만 명대(明代)에 들어서 주원장(朱元璋)이 황실공차를 단차에서 산차로 전환시키면서 현재의 잎차 형태의 차가 주류를 이루며 발전되게 되었다. 산차를 생산하게 되면서 더불어 소종홍차, 백차 및 초청ㆍ홍청 녹차 등 새로운 차들이 나타나게 되었고 우롱차 또한 이 과정 속에서 선후를 다투며 출현하게 된 것이다.

민북지역은 뛰어난 자연환경조건, 즉 숲이 울창하고 기후가 온난하며 토지가 비옥하고 강우량이 충분하여 민북우롱차만의 독특하고 우수한 품질이 탄생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복건성 북쪽에 있는 무이산에서 나는 차가 가장 뛰어나다.

민북우롱은 복건성 북부(남평시(南平市)위주)에서 생산되는 조형(條形, 길쭉한 모양) 중발효 우롱차를 말한다. 주요 생산지는 건구시(建甌市), 무이산시(武夷山市), 건양시(建陽市), 소무시(邵武市) 등인데, 그 중에서 건구시와 무이산시 두 지역에서 민북우롱차 총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민북우롱은 수출되는 중국차 중의 약 60%이상을 차지하는 대종상품이다.

민북우롱은 일반적으로 무이암차(武夷岩茶), 민북수선(閩北水仙) 그리고 민북우롱(閩北烏龍)으로 분류한다. 무이암차는 복건성 북쪽에 있는 무이산에서 나는 차들을 말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4대명총(四大名叢), 무이수선(武夷水仙), 무이육계(武夷肉桂), 무이기종(武夷奇種) 등이 있다. 4대명총은 대홍포(大紅袍), 철나한(鐵羅漢), 백계관(白鷄冠), 수금귀(水金龜)를 말한다. 이 중에서도 무이암 절벽에 4~6그루가 존재하는 대홍포 모주(母株)에서 나는 차는, 역사적으로 황실에서만 마시던 차로 현재도 매년 소량이 생산되며 대부분이 국가에 귀속되고 소량이 경매로 나오는데 매년 20g에 약 2000만원에 팔려나가는 차로 유명하다. 민북수선은 민북에서 난 수선품종의 찻잎으로 만든 우롱차를 말하는 것으로 민남이나 광동에서 생산되는 수선과 구별하기 위해 민북수선이라고 한다.

민북우롱은 무이암차와 무이수선을 제외한 민북에서 생산되는 모든 우롱차를 총칭하는 말이다. 예를 들면, 우롱계열품종(烏龍系列品種), 기란계열품종(奇蘭系列品種), 육계(肉桂), 매점(梅占), 모해(毛蟹), 도인(桃仁) 등이 모두 민북우롱에 속한다.

다시 정리해보면, 세가지 차가 모두 민북지역에서 생산되는데, 그 중에서 무이산 지역에서 나는 것만 이름상에 “무이”란 말을 붙여 구분하고 나머지 민북우롱 중에 민북수선만 따로 빼어 무이암차, 민북수선, 민북우롱으로 분류가 되는 것이다.

민북우롱차의 외형은 일반적으로 조형을 기본으로 하며 두텁고 크며 차가 단단하고 건실하다. 전형적인 민북우롱차는 찻잎색이 검고 윤이 나는데 광택이 많은 것일수록 좋은 차이다. 향기는 꽃과 과일향이 나는데, 난화향(蘭花香), 계화향(桂花香), 수밀도향(水蜜桃香), 치자화향(梔子花香), 계피향(桂皮香) 등이 있으며 향을 첨가한 것이 아닌 제다 과정에서 생성되는 천연향이다. 맛은 진하고 순수하며 입안이 두텁고 무겁게 느껴진다. 마시고 나면 단맛이 돌며 입안이 오랫동안 상쾌해진다. 탕색은 진한 황금색이나 등황색을 띠며 밝고 빛이 나는 듯 하다. 마시고 난 잎은 황록색을 띠고 잎둘레에 붉은 띠를 두른 듯 하다.

민북우롱차을 마실 때는 보통 자사호나 개완을 사용하는데 사람이 5인 이상으로 많을 경우는 자사호를 사용하고 사람이 적으면 개완을 사용하곤 한다. 수온은 약 98℃이상을 사용하는데 특히 따라 내버리는 첫 잔은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려내는 시간은 차의 양과 호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보통 약 1.5분이나 2분 정도 우려낸다.

일반적으로 3번 정도 우려 마시고 좋은 차는 6번 이상 우려 마실 수 있다. 민북우롱을 좋아하는 다인 중에는 진한 차를 즐겨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작은 자사호에다 찻잎을 가득 넣고 진한 차를 작은 잔에다 따라내어 혓바닥에서 굴리면서 차맛의 변화를 즐기곤 한다. 하지만 위가 약한 사람은 이런 진한 차는 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글쓴이 : 이행철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행정학박사/ 現국제관광교류협회장/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 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前호남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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