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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검. 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는 22일 박근혜 대표의 얼굴에 위해를 가한 지모씨 (50)에 대해 살인미수와 공직선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부는 또 유세장에서 함께 붙잡힌 박모씨(52)씨에 대해서도 재물손괴와 공직선법 위반 혐의를 적용, 역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팀은 지씨가 박근혜 대표를 특정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야당 인사에 대한 우발적인 살해 시도"라는 것이다.

"사망할 수 있다는 인식하에 저지른 '미필적 고의'" 수사당국자는 "지씨가 한나라당에 악감정이 있어서 주요 인사를 위해할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박근혜 대표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든 누구든지 (대상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표를 대상으로 삼은 것 같지는 않고, 오세훈 후보 연설장이기 때문에 당 주요 인사가 연설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때마침 박 대표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차장검사는 "살인이란 게 '적극적인 고의'가 있고, 찌른 정도나 부위를 봐서 사망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하는 '미필적 고의'가 있다"며 "지씨는 위해를 가하기 위해 커터칼을 준비해 갔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지씨는 한나라당 인사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했던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으나 "살인을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도 "술에 취해 당시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할 수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

파인뉴스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