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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매장과 편의점 등의 등장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이 정부의 시설개선 지원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고객만족도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획예산처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설개선을 한 재래시장 30곳과 시설개선을 하지 않은 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출이 증가한 점포비율이 개선시장은 19.3%인 반면 미개선시장은 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객이 증가한 점포도 개선시장은 20.0%, 미개선시장은 2.3%였다. 고객만족도가 높아진 비율은 개선시장이 76.2%인 반면 미개선시장은 5.3%에 불과했다. 이는 정부의 지원사업이 재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도 재래시장 시설개선과 경영혁신을 위해 1,47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1,228억 원은 아케이드, 주차장 설치, 건물 리모델링 등에 지원되며, 250억 원은 마케팅 지원, 공동상품권 발행 등 경영혁신에 쓰인다. 지원 대상 재래시장은 지난해 169개보다 39곳이 늘어난 201개다.

특히 올해는 시장특성과 경쟁력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위해 실태조사도 함께 벌인다. 예를 들어 시설수준과 입지여건은 경쟁력이 있으나 마케팅 분야가 취약하다면 상거래, 상품기획 등에 중점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나눠먹기식 예산배분을 방지하고 경쟁력있는 대상을 선별해서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재래시장은 지역경제의 근간"이라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정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