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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성에 가는 길을 여러 갈래가 있다. 인천에서 제남, 청도, 연대, 위해로 항공기가 있으며, 선박으로 이천에서 연대, 위해, 청도, 일조가 있으며, 평택에서 영성, 군산에서 석도로 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가는 노선 중에 산동성이 제일 많다.

여러 곳을 통해서 가 보았는데, 장보고 유적지부터 보기 위해 군산에서 배를 타고 석도로 들어갔다. 석도항의 주변에 많은 배들이 있는데, 우리나라 근해까지 와서 고기를 잡는다. 한국 배에 잡히면 한국산이요, 중국 배에 잡히면 중국산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석도에 들어와 영광굴비를 만들어 수입한다고 한다..

1300여년 전 석도진에 장보고 장군이 지은 적산법화원이 있었다. 지금 그 자리에 높이 8m 무게 6t의 거대한 장보고 상을 세우고 넓은 부지에 궁궐 같은 건물 5채로 장보고 장군의 역사를 알아 볼 수 있는 ‘장보고 기념관’을 세웠다.

적산법화원내에 장보고장군의 비석이 3m 높이로 만들어져 있다. 한국의 장씨들이 세웠는데, 한국에서 파온 글이 아니기 때문에 글씨를 새기다 몇 자가 틀린 것이 있었다. 장보고 기념탑도 있는데, 이것은 김영삼대통령이 만든 것이었다.

적산법화원내에 무궁화가 많이 피어 있는데, 같이 간 무궁화 전문가가 말하길 “이 꽃은 순수한 무궁화가 아니라 개량종”이라고 말하면서 빨리 바꿔야 한다고 하였다.

장영강 적산법화원 사장이 말하길 “장보고는 한국에서 카워주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키워 주었다”고 말했다. 그것은 옳은 말인 것 같았다. 적산법화원 내에는 관음보살상에 분수쇼가 있으며, 산 정상에는 중국인들이 모시는 명신(明神)이라 커다란 상이 있다.

장보고(張保皐)장군은 신라 호족으로 태어난 해는 확실하지 않으나 사망한 연대는 846년으로 통일신라 문성왕 8년이다. 그의 본명은 궁복(弓福)이며, 일본 승려인 엔닌(圓仁)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에 장보고(長寶高)를 해신(海神)으로 기록되어 있다.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는 3대 기행문의 하나이다.

그 기록에 의하면, 장보고는 적산촌(赤山村)에 사원과 장원까지 가지고 있었다. 당시 일본의 사절단, 승려, 유학생, 상인들은 종종 신라를 경과하든가 혹은 신라 상선을 빌려서 당나라에 내왕했다.

당나라는 많은 신라 상인과 교민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산동성과 강소성, 절강성 연해 각 주와 현에 신라소(新羅所)를 설립했으며, 소 안에 전문적인 통역을 두어 담당케 했다. 그 당시 신라상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서적으로는 백락천의 시집이었다.

그의 생애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지만, 서남해안 지방의 토호 출신일 가능성이 크며, 장씨 성은 당나라에 있을 때 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예에 자질이 있어 당나라로 건너가 강소성 서주(徐州)의 무령군(武寧軍) 소장(小將)이 되었다.

당에서 귀국한 뒤 828년 흥덕왕 3년에 왕에게 청해(淸海)를 진수(鎭守)할 것을 청했다. 당시 서남해안에서는 당의 해적들이 신라인을 노략질하여 노비로 팔거나 무역선을 약탈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는 인신매매를 없애기 위해 왕의 허락을 받아 군사 1만 명을 모아 청해진(淸海鎭)을 세웠다. 청해진은 7세기말에서 8세기초에 걸쳐 설치된 군진(軍鎭)의 하나이지만 건설 당초부터 독자적인 성격이 강했다.

청해진이 건설된 뒤 그는 해적을 소탕하여 서남해안의 해상권을 장악했고, 당·신라·일본을 잇는 해상무역로를 통한 무역활동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신라 지배체제의 외곽 존재로서 해상무역을 통해 일종의 해상왕국을 형성한 그는 당나라에 견당매물사(遣唐賣物使)와 함께 교관선(交關船)이라는 무역선을 보내 교역활동을 했다.

840년 문성왕 2년에는 일본에 회역사(廻易使)를 파견하여 서신과 물건을 보냈다. 일본 측은 이를 사교(私交)라 하여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무역은 허용했다.

그의 세력은 국제적으로 극히 번성하여 중국에 유학한 일본 승려 엔닌은 그에게 정중한 편지를 써서 귀국할 때의 뱃길을 부탁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무역활동을 통해 확보한 경제력을 배경으로 중국의 산동성 문등현(文登縣) 적산촌(赤山村)에 법화원(法華院)이라는 절을 세웠다.

이곳에는 500석을 수확하는 장전(莊田)이 속해 있었는데, 많은 승려가 머물며 정기적으로 법회를 열었고, 청해진과의 연락기관 구실도 했다. 그는 경제력과 무력을 배경으로 중앙의 권력쟁탈전에도 개입하게 되었다.

836년 흥덕왕 11년 왕위계승분쟁에서 패한 김우징(金祐徵)이 청해진으로 와 그에게 의탁했다. 838년 희강왕 3년 희강왕이 피살되고 민애왕이 즉위하자 김양(金陽)은 군사를 모집하여 청해진으로 와서 먼저 와 있던 김우징을 만나 장보고에게 도움을 청했다.

장보고는 정년(鄭年)으로 하여금 군사 5,000명을 이끌고 김양과 함께 경주로 진격하게 했다. 이들은 중앙군을 물리치고 경주에 침입하여 민애왕을 살해하고 김우징을 신무왕으로 즉위시켰다.

신무왕은 장보고를 감의군사(感義軍使)로 삼고 식읍(食邑) 2,000호를 봉해주었다. 신무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문성왕은 즉위와 함께 그를 진해장군(鎭海將軍)으로 삼고 장복(章腹)을 내렸다. 그러나 진골귀족들은 그가 중앙정부에서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845년 문성왕 7년에 왕이 장보고의 딸을 차비(次妃)로 들이려 했으나 진골귀족들은 그가 '해도인'(海島人)이라는 이유로 반대하여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자 그는 이듬해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중앙정부는 무력으로 그를 토벌할 능력이 없었으므로 한때 장보고의 부하였던 염장(閻長)을 자객으로 보내 그를 살해하게 했다. 청해진의 세력은 그뒤에도 얼마 간 유지되었으며, 851년에야 청해진을 없앴다.

당나라에서는 외국인에게 벼슬을 주었으며, 귀화하면 10년간 돌보아 주도록 하는 규정이 있었고, 10년간 세금과 부역을 맡기지 않았다. 이러한 대우는 신라인으로 하여금 귀국할 생각을 포기하게 하였다.

앤닌은 자각대사(慈覺大師)라고도 한다. 현재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불경의 송경(誦經) 체계를 중국으로부터 도입했다. 8세에 대자사(大慈寺)에서 불교를 공부했으며 15세에 천태종(天台宗) 사찰에 입문했다. 엔닌은 불교와 신도(神道)를 조화시키려고 노력하던 차에 당(唐)나라에 가서 공부를 계속하게 되었다.

엔닌은 중국에서 9년을 보냈으며 고국으로 돌아올 때 559권에 달하는 중국 불교문헌들과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여러 불구(佛具)를 가져왔다. 천태종 자체가 강한 음악적 전통을 지녔다.

또한 일본 불교에 아미타불을 외는 염불을 도입했는데, 염불은 일본 농촌에 불교가 전파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왕실은 엔닌의 공로를 인정하여 848년 대법사(大法師) 직함을 하사했다.

신실한 믿음과 현세에서도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교리와 가르침은 그 이후 수세기 동안 일본 불교에 큰 영향을 미쳤다. 864년 그가 죽자 자각대사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석도는 위해시의 현급시인 영성시 석도진이다. 진(鎭)이란 우리나라 같으면 읍(邑)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석도진의 인구가 20만명이 넘으니 얼마나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적산법화원에서 조금만 가면 적산대주점이 있다. 이곳에도 종은 호텔이 있다. 매번 갈 때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좋은 곳이다.

바로 옆에 스톤베이라는 유명한 골프장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있는데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나는 골프를 칠 줄 모르지만 골프장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석도는 글자 그대로 돌 석(石)자에 섬 도(島)자이며, 적산(赤山)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붉은 돌로 만들어진 산이 섬처럼 보인 곳이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행정학박사/ 現국제관광교류협회장/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 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前호남대학교 초빙교수 책 구입 및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