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정치는 방금 적이 우군으로 변하는 생태를 가지고 있다. 영원한 아군도 적군도 없는 것이 정치다.

또한 적과의 동침도 스스럼없이 서슴하지 않는것이 정치다.

그리고 정치는 생물이다 언제 부패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렇게 어려운 문제(難題)는 “자물쇠는 해머(hammer)가 아닌 열쇠로 연다.”는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필자가 15년전, 1999년 광주시 남구 백운 2동에서 남구의회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억을 되살려 본다.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이 창당한 열린우리당(열우당)에 몸담고 창당 초기 맴버로서 활동을 하다가 정치에 뜻이 있어서 남구 기초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한 사실이 있다.

당시는 기초의원에 대해서 정당공천이 없이 내천이란 미명하에 정치자금이 필요 했으며, 지금같이 급여가 있는 것도 아닌 순수 봉사 해야 한다.

후보자 등록과 동시에 모 종교 단체에서 헌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를 완강히 거절하고 순수한 실력과 인맥으로 출마를 했으나 2번에 그치고 말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자금 과 헌금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선하고 화순으로 이주를 하면서 정치권의 무정과 무책임함을 느끼고 그동안 해 오던 고유의 생업과 언론에만 치중했던 과거사를 떠 올리게 된다.

필자가 이런 글을 남기는 것은 후배 정치인과 후배 언론인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절대 맹신을 하지 마라 그 이유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토사구팽을 당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사성어”에서 토사구팽 [兎死狗烹]은 토끼를 잡으면, (목적을 이루면)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되어 주인이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또한 필요할 때는 간이라도 밖으로 빼 줄듯이 하는 것이 정치의 단면이다.

따라서 필요 이상의 정치권의 요청을 들어주는 행위는 自充手를 두게 되고 영원한 후회를 하게 된다.

또한 미끼를 받아먹지 말아야 한다. 그 미끼가 결국 자신을 올가미에 묶이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6.4 지방선거가 4개월이 조금 남았다. 따라서 지방선거에 출마 예정자들에게 너무 魂熱(혼열)을 기우리면 차후 선거가 끝나고 토사구팽이라는 쓰라림을 당할 수 있다.

첫 번째 선거법이라는 올가미가 있으며, 두 번 째 대가성 금전수수라는 범죄가 도사리고 있다.

이 모두가 후보자들에게 맹신을 하다가 당하는 결과다

정식으로 선거법에 의해 선관위에 등록되어 정당한 급여를 받고 일을 도와주는 것은 관계법을 준수하는 것이 되며, 선거에서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선거 상대는 후보자들 간의 승패의 싸움이지 자신의 생업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대파 후보 지지자들과는 상호 감정을 풀고 옛날과 같이 돌아가서 이웃이고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것만 지키고 나아가면 선거 후유증은 없을 것이다.

결코 상대방에 대해서 “자물쇠는 해머(hammer)가 아닌 열쇠로 연다.”는 자세로 모든 것을 풀어야 할 것이다. 즉 자꾸 인간관계에 있어서 앙금을 쌓는 일을 계속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재승 <파인뉴스 발행인. 화순기자협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