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검찰, 1억 원 받은 국회의원 前 비서관 구속 기소

광주지방검찰청은 자재 납품과 채용 등을 대가로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광주지역 모 국회의원 전 비서관 김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모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업자로부터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또 지난달 지인의 조카를 시 산하기관에 채용시켜주는 대가로 3천만 원을 구청이 발주한 공사에 자재를 납품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업자로부터 2천만 원을 각각 받은 혐의다.

검찰은 김 씨가 받은 돈을 대부분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며 공무원에게 전달한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청 전현직 공무원 3명 영장 청구

광주시 일부 공무원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오늘 민주당 경선에 대비해 당원 수백 명을 모집하는 등 공직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전. 현직 공무원 3명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광주시청 대변인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달 13일이다. 검찰은 한 달여 수사 끝에 오늘 뉴미디어팀 전 팀장 김모 씨와 팀원 오모 씨 등 2명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과 9월 공무원 신분으로 당원 수백 명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4년 전 강운태 시장 선거 캠프에서 일하다 계약직으로 채용된 김 씨 등이 올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대비해 당원을 모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 등은 또, 강운태 시장에게 유리한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 등이 담긴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하고, 불리한 게시글은 삭제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지휘 선상에 있던 광주시 대변인 유모 씨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씨는 강 시장에게 우호적인 내용의 기사들이 언론에 노출될 수 있도록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다음 주 초에 있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광주시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강 시장 측은 "전.현직 공무원 영장 청구 유감"이다고 밝혔다.

검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광주시 전 현직 공무원 3명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강운태 시장 측이 유감을 나타냈다.

강 시장 측은 14일 논평을 통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 사건이 사전 구속영장까지 청구될 사안인지 안타깝고 억울하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 선거법 위반` 고발 잇따라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이 출판기념회 과정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잇따라 검찰에 고발됐다.

장흥군선거관리위원회는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참가한 선거구민에게 정책홍보와 공약성 내용을 발언한 혐의로 입후보예정자 A씨와 서적을 무료로 제공한 혐의로 출판기념회 운영책임자 B씨를 광주지검 장흥지청에 고발했다.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도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의 업적과 관련한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전문 가수를 초청해 공연한 혐의로 입후보예정자 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