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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7시 남북해외 대표단 600여 명과 140만 광주시민이 함께 하는 축전이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7천만 겨레의 통일 염원을 하나로 모으는 6·15민족통일대축전이 나흘 간의 일정에 들어가게 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남북합동공연과 통일대회, 체육오락경기 등 다채롭게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펼쳐져 6·15공동선언을 기념하고 실천을 다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대표단 150여 명은 오늘(14일) 오전 고려항공 전용기를 이용해 평양에서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11시 광주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공항에는 이명한 6·15공동대회장과 대회 운영위원장들,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이 영접단으로 나오며, 광주공항 입구에선 시민들로 구성된 환영단 1000여 명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측대표단의 광주 방문을 반기게 된다.

북측대표단은 별도의 도착 성명 없이 기념사진만 촬영하고 공항 귀빈실에 잠깐 머물렀다가 행사위가 준비한 승용차와 버스에 나눠 타고 숙소로 이동하게 된다.

호텔에선 간단한 환영식 이후 외부와의 접촉 없이 호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오후 3시까지 개별적으로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4시 국립5·18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북측은 또 5.18 묘역에서 기념나무를 식수하게된다.

북측대표단과 해외·남측대표단은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처음 대면하게 된다. 특히 이 자리에는 6·15공동선언을 이끌어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6·15축전 개막식은 어린이환영단 615명이 입장해 `환영’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남북해외 공동 사회자들의 개막선언, 백낙청 상임대회장의 개막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연설, 북·해외·남측 대표의 개막연설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북측의 전자악단과 금강산가극단, 인순이, 김원중, 윤도현 밴드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개막식이 끝난 후 남북해외 대표단은 김대중 센터에서 열리는 환영연회에 참석, 저녁 식사를 하며 광주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