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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작은 집이다. 겨우 방 한두칸 들어설 만한 좁은 땅에 집을 지었다.

불필요한 공간은 최소화하고, 수납 공간은 최대로 늘려서 생활에는 불편이 없다고 했다.

집 크기나 화장실 개수 늘리는 데 굳이 평생을 바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자신만의 작은 집을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

10㎡, (세 평) 짜리 집인데 거실에 침실, 발코니도 있는, 북미나 일본에서 유행하는 극소 주택이다.

"공간 활용도, 공간의 배치, 생활 동선을 효율적으로 아주 편리하게 만든 주택이다."

국내에서도 작은 집이 늘고 있다.

두 가족이 반씩 나눠쓰는 주택입이. 한 집에 땅은 33평방미터(10평). 하지만 방 세개는 모두 복층, 계단 폭을 줄이고 빈 공간을 남김없이 활용했더니 생활 면적은 30 평이 됐다.

"일반 주택보다는 조금 더 높이를 높게 해서 공간감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었다."

땅값 1억2천만 원에 건축비 1억8천만 원, 평당 건축비가 더 들지만 땅값을 줄여 전체 비용은 이웃집 절반이라고 한다.

도심에도 '작은 집'이 자리를 잡았는데, 다섯 평(15평방미터) 자투리 땅에는 50대 부부가 노후를 보낼 보금자리가 들어섰고 골목길 모퉁이 여덟 평(24평방미터) 땅은 여섯 식구의 넉넉한 쉼터가 됐다.

'작은 집'은 국내 건축계에도 뜨거운 화두여서, 유명 건축가들이 자신이 지은 '최소의 집'을 주제로 릴레이 전시를 열었는데 관람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정영한(건축가)씨는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생각한다." 고 말하고 있다.

적잖은 건축비가 부담이긴 하지만 차든 집이든 무조건 커야 한다는 '크기의 강박'에 빠진 한국 사회에서 작지만 좁지 않은 집은 분명 주거 문화의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