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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난4월 10일 새정치민주연합(새정련)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면서 지방선거구도가 바뀌면서 ‘당원과 국민의 뜻'을 이유로 들었지만,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가 내세웠던 ’새정치‘ 의미도 퇴색하게 됐다.

사실 ‘새정치’는 오는 6ㆍ4지방선거의 최대 화두였다. ‘새정치’는 '기초선거 무공천 실천'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이 그 중심에 있었으며, 옛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의 합당 역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자'는 새정치가 이슈가 됐다.

그러나 새정련은 ‘무공천’ 이라는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새정치의 중심이었던 광주ㆍ전남에서는 벌써 '도로 민주당'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정치인들의 오만'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다시 불거지는 상태다 즉. '깃발만 꽂으면 곧 당선이 보장'되며 생긴 오만이다.

그리고 연이은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화순군수 예비 후보 구복규 후보는 지난 16일 “ 지역위원장인 배기운 국회의원의 거의 망언에 가까운 내천 운운하고(무공천 방침이었을 때) 공천으로 입장을 선회 하였을 때에도 지역위원장은 어떠한 경우라도 공천과정에 참여하지 말아라.”

“그리고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말라는 중앙당 방침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특정인만 참여시킨 상태에서, “새집 지어놓으니까 어만놈들(애먼사람 이란 뜻인 듯)이 먼저 들어오려고 한다”고 발언하면서 탈당 했다.

또 이어서 “지역위원장으로 그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화순지역위원회에서는 군민의 여망인 새정치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졌다.“ 고 꼬집었다.

배동기 군수 예비후보도 새정련 탈당을 예고 하면서 22일 탈당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형준 예비 후보도 공천경선에 참여 하지도 않고, 25일 경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독자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는 새정련이 다른 의지를 보여줄 차례다.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원론적인 수준이 아니라, 혁신의 의지가 담긴 공천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그 동안 원론적인 수준의 공천개혁 시도는 많았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울 뿐이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새정련의 공천 번복에 대해서 전남대 조정관 교수는 "'컷오프' 등을 통해 문제가 됐던 인사들이 아예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강력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검증을 강화하는 방식의 개혁공천이 필요한 때"이라며 "그럴 때 구태세력보다는 신진세력이, 현재보다는 미래권력도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다"고 제안했다.

새정치를 표방한 새정련, 이제 또 다른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전국 성인 1102명 대상 14~17일 조사·표본오차 ±3.0%포인트, 95% 신뢰 수준)에 따르면 4월 셋째주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빠진 25%였다.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3월 첫째주 31%에서 셋째주 28%로 하락한 뒤 이달 들어 매주 1%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다.

/최재승 <파인뉴스 대표.화순기자협회 고문.힐링음식협동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