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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막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회원국들간의 ‘에너지 협력’이 핫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중앙아시아에 속하는 나라들로 구성된 이 기구에 중 동국가인 이란이 옵서버로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이는 분명 해진다. 특히 중국의 경우 급격한 경제성장에 소요되는 막대한 에너지를 공급받기 위해 세계 제2위의 원유 보유국인 이란의 협 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4개국 원수들은 회의 개막 하루 전인 14일 상하이에 도착해 이날 저녁 중국 경제성장의 상징인 푸동(浦東)지구를 바라보는 황푸(黃浦)강변에서 ‘쥔즈란(君子蘭)호’를 띄워 놓고 선상 축하 리 셉션을 가졌다. 미국과 핵 마찰을 겪고 있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도 박수 속에 모습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들 정상이 외형상 낭만적으로 보이는 선상 회합 안쪽으로 ‘동맹적 협력’이란 대단히 현실적인 주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한 정세분석가는 “에너지 공급원의 꾸준하고도 안정적인 확보가 중국의 최 우선적 과제일 것”이라며 “중국이 이번 회의의 초점을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나가고자 할 게 확실하다 ”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이란을 정회원국으로 승격시키는 문 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싱가포르의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했던 도널드 럼즈펠 드 미 국방장관은 “중앙아시아도 아닌 이란이 SCO에 가입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꼬집은 일이 있다. 미국의 판단에 따르면 이란은 테러리즘 지원국이며 ‘악의 축’이다. 미국은 줄곧 중국과 이란의 관계를 겨냥해 “중국이 테러 예방을 명분으로 SCO 설립을 주도했지만 실은 이란의 막대한 원유 보유에 눈독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미국은 이란을 따돌리면서 한편으로는 중앙아시아에서의 안정적 인 발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두가지는 모두 중국에 의해 차단됐거나 선점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中 흑룡강성. 길림성 주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