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지난해 채용비리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또다시 채용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최근 광주공장 카렌스 생산라인에 근무할 신입사원 91명 모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광주공장 3곳에 공고문을 붙이고, 14일까지 원서배부에 이어 15일 원서접수 마감이라는 초고속 모집일정을 밟았다는 것이 바로 도마 위에 오르게 된 내용이다. 또 원서를 받기 위해 모집공고가 나기 전부터 구직자들이 몰려들었고, 14일 까지 이미 1만5000부 이상의 원서가 배부된 상태가 됐다. 결국 구직 정보가 미리 알려지고 모집일정까지 급박하게 돌아갔다는 것.

논란을 키우는 사례는 또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해 10월 광주지방노동청과 고용지원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 모집과정에선 이 협약서가 사실상 무의미해진 것.

당시 협약서 내용은 “기아차측은 인력채용과 관련해 노동청 산하 고용안정센터에 구인신청”을 하고, 노동청측은 이에 대한 채용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기아차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지난번 채용비리 사건 이후 채용방식에 변화가 있었다”며 “논란이 됐던 추천인을 아예 없앴고, 본사의 `태스크포스팀’이 직접 주관함으로써 광주에선 누구도 채용과정에 손을 댈 수 없도록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기아차 광주공장 측은 15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하면, 1차 서류심사만 하는데도 약 2주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