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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지역 최대 공기업인 ‘(주)바리오화순’이 차기 대표이사 공모에 나섰다. 그런데 이 기업의 대표이사 자리가 집권여당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난 “6.4 군수선거에서 ‘바리오화순’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는 후보를 지지해서 당내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에 파장을 던졌던 집권당의 당협 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는 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이것은 이미 집권여당에서 사전에 대표이사를 내정해 놓고 공모라는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는 요식행위이고 낙하산 인사와 다름없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특히 구충곤 군수와 날선 대립각을 세웠던 후보의 정책을 지지했던 인물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한다면 200억원이 넘게 현물출자를 한 화순군과 원만한 협의를 이뤄낼지도 미지수다.

더군다나 지역 정치권뿐만 아니라 지역 여론의 형성주체인 언론사와도 시시비비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인사를 낙점한다면 또 다른 불신과 갈등을 부추길 우려도 충분하다.

또한 발효를 테마로 하는 사업 방향을 반대했던 후보자의 정책을 지지한 인물이 이 사업을 이끌 대표이사가 된다면 지역 정치권에 발목이 잡히면서 정체되어 왔던 ‘바리오화순’의 선장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여론인 것이다.

지역민들은 특정 정당의 정치인을 염두에 둔 인사를 떠나서 발효산업의 거시적 발전을 위해서는 이 기업의 특수성과 목적을 재대로 아는 인물이 대표이사로 내정되길 바라고 있다.

한편 ‘바리오화순’은 정부의 제 2단계 폐광지역 투자계획에 따라 2007년 투융자 심사를 거쳐 폐광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지역균형개발 및 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지역경제 회생 및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수 있는 대체산업에 목적을 두고 사업이 시작됐다.

‘바리오화순’은 2011년 12월 리조트사업으로 출발한 기업이다. 출발 당시 ‘화순리조트’는 각 출자자인 광해공단 250억원 강원랜드 200억원, 화순군 205억원(현물출자) 등 총 650여억원의 거대 자본을 형성해 지역 최대의 공기업으로 부상했다.

이 같은 사업목적과 규모는 지역민의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리조트사업으로 출발한 ‘바리오화순’과 사업형태가 유사한 강원도 영월의 동강시스타와 충남 보령의 대천리조트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전면적인 사업타당성 재검토를 거치면서 거의 3년여의 시간을 허비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정치권에 발목이 잡혀 난항을 겪기도 했다.

글/뉴스투데이한국 정현택 기자<화순기자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