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事必歸正은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올바르지 못한 것이 임시로 기승을 부리는 것 같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마침내 올바른 것이 이기게 되어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事)'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뜻하고, '정(正)'은 '이 세상의 올바른 법칙'을 뜻한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결국에는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로는 사불범정(邪不犯正；바르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것이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 인과응보(因果應報；원인과 결과는 서로 물고 물린다), 종두득두(種豆得豆；콩을 심으면 반드시 콩이 나온다) 등이 있다.

지난 10일 항소심 공판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대선 개입”으로 징역 3년 법정 구속됐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2012년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오늘 법정 구속됐다.

1심에서 무죄가 났던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를 항소심 재판부가 인정했기 때문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지지자들과 함께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원 전 원장은 1심과 같은 집행유예를 예상하고, 선고 뒤 기자회견까지 준비했으나 회견은 무산됐다.

항소심 재판부가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인정했다.

사이버 댓글이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자가 된 이후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원 전 원장의 지시 아래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특히 정보기관의 선거 개입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 정당화 될 수 없고, 원 전 원장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국정원이 4대강 사업이나 한미 FTA 체결 등 국책 사업을 홍보하고 대통령과 여당을 지지한 반면, 야당은 비판함으로써 국정원법에 규정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겼다는 1심 판결도 그대로 인용했다.

원 전 원장은 구속에 앞서 "저로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원 전 원장은 출소 5개월 만에 다시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여기에서 우리는 결코 권력만 밑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 당선되게 했으나 그 공을 높이 살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문제를 현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는 것으로 정확한 판단과 잣대를 적용한 것이다.

우리사회에서도 권력을 믿고 橫暴(횡포)를 부리는 무리들이 더러 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바로 因果應報(인과응보)로 나타 날 수 있을 것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이사. 힐링관광협동조합 이사장. 화순기자협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