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보성 60대 메르스‘양성’확진...마을 통제

청정지역이었던 전남 지역에도 메르스‘양성’확진 판정된 가운데 보건 당국은 60대 남성이 살던 마을의 출입을 통제했다.

또 이 남성이 접촉한 직장 동료 등에 대해서도 격리 조치가 시작됐다.

이 마을에 사는 60대 남성이 메르스 양성으로 확진 판정받으면서 주민 33명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을을 벗어날 수 없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씻어내지 못하는데다 모내기가 한창일 때 발이 묶이자 올 한해 농사를 망칠까 걱정이다.

초조한 주민들이 통제선까지 와서 바깥 출입을 사정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마을 주민들은 “모내기를 해야 일 년 농사를 하는데, 그 시기를 지나버리면 모가 못 커버리죠. 모내기 하는 이앙기만 좀 빼게 해 달라는 거죠.”

다행히 아직까지 메르스 증상을 보이는 주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남도와 보성군은 모든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고,

이 남성의 직장 동료들은 물론 함께 종교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일부에 대해서는 자택격리조치를 취했다.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 발열 체크를 하루에 최소한 4번씩은 할 계획이다.

혹시 이상 증세가 있으면 바로 저희들이 역학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도 보성에 조사관을 파견해 이 남성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밀접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힐링식품 다시마 수확 한창

바다의 야채로 불리는 힐링 다시마 수확이 제철을 맞았다.

엔저와 메르스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가격은 다소 떨어지고 있다.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고흥 거금도 앞바다. 미역발을 헤치고 조금 더 나아가면 이제 수확이 시작된 바다의 야채 다시마 밭이 나타난다.

펼쳐진 줄을 잡아올리면 암갈색의 묵직한 다시마 줄기가 줄줄이 따라 올라온다.

성장기에 만족할 만한 수온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작황이 예년에 비해 썩 나쁜 편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지난해 보다 생산량이 좀 많은 편입이다.

바다에서 걷어 올린 생다시마는 햇볕 좋은 공터에서 하루 정도 말린 뒤 출하한다.

문제는 위판 가격이다. 킬로그램당 평균 단가가 4천5백 원 대로 지난해보다 1천 원가량이나 떨어졌다.

엔저로 수출이 주춤하고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해조류도 타격을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내수시장이 활기를 띄지 못해 가격이 하락하니까 어민들이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

수산물 지리적 표시 제15호로 등록을 마친 고흥 다시마의 연간 생산량은 1천여 톤 . 올 한해 43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알길산과 칼륨이 풍부해 힐링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흥 다시마 수확은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