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072)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 2001-10

■ 사전선거 운동이 극성

1년도 채 안 남은 내년 지방 선거를 대비해 사전 선거 운동이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지방자치 단체장과 지방 의원들이 극성이다. 현직 자치 단체장들은 남은 임기를 통하여 특혜 관급공사 發注로 미리부터 자금줄을 확보하는가 하면, 특정 정당의 당직자들은 프리미엄과 당원 교육이라는 편법을 빙자해 사전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얼마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민주당 광주 남구 지구당이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 운동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기사다. 이어서 “민주당 남구 지구당은 당원 교육에 비당원을 포함시키고 법적 규정 이상의 접대를 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남구 선관위는 이미 당원 교육 모집 책임자 등을 소환 조사했으며, 지구당 책임자인 강운태 의원과 황일봉 사무국장 등 지구당 핵심 당직자들을 조사한 뒤 사법 당국에 수사 의뢰나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고 보도 했다.

성급한 사전 선거 운동으로 보는 견해다.

■ 머슴 잘못이 主人被害

언론과 주민들에 의하면 “민주당 남구 지구당은 지난 7월중순부터 매주 목요일이나 금요일 각 동별로 매회 50명 규모로 당원과 비당원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했다는 것. 이 교육은 '21세기 광주포럼' 사무실에서 하루 두차례씩 강연 중심으로 진행했는데 강의 내용은 강운태 의원의 의정 활동을 중심으로 한 국정 홍보라는 것이 남구 지구당의 설명이지만 선관위 측은 사전 선거 운동이라는 견해다.

하지만 이번 교육은 강사가 강 의원과 추 부위원장, 황 사무국장만으로 한정돼 있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내부에서도 일부 당직자들의 불만을 샀다는 것 . 어차피 강운태 의원은 중앙 정치의 활동으로 강사로 참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추 부위원장과 황 사무국장만 강사로 참여할 것이 뻔하다는 점이다.

결국 이들이 내년 선거에서 구청장 등으로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명목상 당원 교육이지만 사실상 자신들의 선거 운동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사에 대해 주민들은 이를 곱지 않는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결국 이로 인하여 머슴이 잘못해 주인을 욕보이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선관위 측은 “이러한 당원 교육은 강운태의원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루어 졌으며, 따라서 소환 조사하기도 곤란한 입장”이라는 것.범이 없으니 토끼가 왕노릇 한것이다.

■ 일부 기초 의원도 참여!

언론에서는 ”남구 선관위 관계자는 당원 교육에 비당원이 참석한 것이 확인됐고 현행 선거법에는 당원 교육에 2회까지만 식사 제공을 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매회 접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특히 연사로 나선 황 사무국장 등과 교육 참가자 모집 책임자들 대다수가 내년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사전 선거 운동에 해당한다"는 견해다.

아무튼 이 문제는 특정 정당의 부위위원장 과 사무국장이라는 직함을 이용하여 중앙에서 활동하는 강운태의원에게 부담만 안겨 준 격이 된 것이다. 물론 나중에 보고를 했다고 하지만, 바둑의 무리수나 自充手를 두었다는 견해다. 뿐만 아니라 당원 교육에 동참한 일부 당원이 기초 의원이며 내년 선거에 출마할 예비 후보자라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선관위 측은 “기초 의원들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라고 밝히고 있으나 그러나 남구 의원들을 바라보는 주민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073)촌지 따라 삼천리 ? 2001-10

■ 촌지의 ‘배달사고’

광주,전남의 신문사는 총 10개사가 된다. 부산시의 4개사에 비해 2.5 베나 많고, 다른 광역시에 비해서도 2-3배 가까이 많다. 그리고 11개 신문사에 종사하는 기자만 해도 수백명에 이르러 기관마다 발에 걸릴 정도다. 바야흐로 언론사의 대 공해다.

저마다 지역 발전과 독자와 함께 하는 건강한 신문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자로서의 명예나 사명감은 땅에 떨어진지 오래다. 오직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기관의 촌지 지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모 기관의 비서실장은“젊은 기자들이 나이 많은 나에게까지 반발을 하며 불순한 행동을 한다”며“매월 출입기자에게 촌지를 안주면 불리한 기사가 나가 곤욕스럽다”고 한다. 그런데 가끔 해괴한 일로 기자들 끼리 다툼이 생긴다 일명 “배달 사고”가 그것이다. 기관에서 점심식사나 하라고 준 촌지 봉투가 중간에서 특정인이 슬쩍 하는 경우다.

■ 기사의 이중성으로 불신

광주에서 발간된 일간지 1면 머리 기사로 보도된 ‘K일보’와 ‘K매일’의 지하철 관련 기사를 보면 완전히 상반된 내용의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시민들로서는 ‘지하철’하면 무척 예민한 문제인데 지하철 공사를 보는 언론사 들이 이해관계 따라 기사가 달라진다.

이 경우 건설업계 관계자들조차 이해를 못하는데 광주 시민들이 이해를 할 수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K일보는 1면 머릿기사에서 '▶ 광주 지하철 개통보류․공기연장 검토．▶ 공사비 없고 수백억 운영 적자 예상'이라고 크게 보도했다.

이 기사는 "시의 재정 여건으로는 지하철 운영에 따른 비용과 2구간 공사비 가운데 시비 부담금을 출연하기가 어려워 1구간 공사를 끝낸 뒤 개통 시기를 2구간 공사가 완료되는 2007년 이후로 늦추거나 1구간을 2004년 개통하고 2구간 공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는 광주시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나 다음날 K매일은 똑같은 문제가 정반대의 내용이다. '▶ 지하철 공사 차질없이 진행 ▶ 광주시 "1호선 1구간 2003년말 완공 확실시"'라는 큰 제목 아래 "광주시가 "광주 지하철 1호선 1구간이 오는 2003년말 완공되고 2구간이 2007년말까지 마무리되는 등 한차례 연기 조정된 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런경우에 과연, 독자들은 記事와 신문사를 신뢰할수 있을까?

■ 독자들 서서히 멀어져

최근에는 지방신문 社主가 비리로 2명이나 구속됐다. 또 기존 언론사들이 新聞協會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신생 신문사에 보도 자료를 발송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기초 의원들의 기사를 써 주고 촌지를 받는 區域신문도 있으며, 더부살이하는 ‘S소리’ 홈페에지 자유 게시판에는 ‘촌지 따라 삼천리’라는 글이 있다.

이 역시 촌지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횡포와 추태로 인해 이 지방 언론이 독자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것도 自明한 현실이다. 오직 했으면 순천시가 기자실을 폐쇄했을까?. 이런 현상은 각지역으로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지금의 현실은 언론이 공해로 변모하고 있다.

언론사 스스로가 그것을 自招하고 있다. 그 동안 이 지방 신문사 몇 개 부도가 났으나, 노조들이 다시 추켜들고 續刊하고 있으며, 독자들은 구독 몸살에, 광고주는 受注몸살이다. 규모 적은 廣告市場 마저도 중앙지에 빼앗긴다. 이래저래 재정난과 독자로부터 외면이 地方言論의 現住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