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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오늘) 오후 4시에 광주시 주재 남, 동, 화순 단체장 정책간담회가 광주 남구 양림동 최승효 가옥에서 개최된다.

이날 정책 간담회에서는 중국 3대 음악가 중 한 명인 정율성(1914~1976) 선생의 생가를 확정하지 못하고 광주 동구·남구, 화순군 등에서 광주시 주도의 정책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기념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출생지에 대한 입장이 지자체마다 다르고, 여기에 정씨 가문까지 가세해 혼란이 큰 만큼 합일점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출생지 논란으로 갈등이 더 깊어지면 지자체간 골이 깊어지게 되어 정책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정책 간담회에서 무엇을 논의할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고, 우선 자리를 마련해 대화의 끈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 주최로 열리는 이날 간담회는 노희용 동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 구충곤 화순군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화순군은 정 선생이 유년시절 생활하던 장소로 알려졌으며 광주 동구 불로동과 남구 양림동은 서로가 자신의 지역이 정 선생의 출생지이라고 주장하며 기념사업회를 열고 있다.

한편 정선생 출생지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2010년 생가고증위원회를 구성해 검증했지만, 양림동과 불로동 중 어디가 생가터라고 결론내지 못했다. 급기야 올해들어 정 선생의 딸이 광주지법에 출생지 확인 소송을 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법원은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는 남구·동구·사단법인 정율성 선생 기념사업회인 만큼 원고가 광주시를 상대로 출생지 확인을 구하는 소송은 적절치 않다며 각하했다.

정율성 선생은 광주 출신으로 1933년 중국 남경으로 건너가 작곡을 통해 항일 운동을 전개했다. 그가 작곡한 ‘연안송가(延安頌歌)’와 ‘팔로군행진곡(八路軍行進曲)’등은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 최고 음악가로 추앙받고 있다.

이중 ‘팔로군행진곡(八路軍行進曲)’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항일승전 70주년 열병식에서 연주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