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존경하는 이순진 합동참모의장님!

광주광역시장 윤장현입니다. 대한민국 군령 최고의 기관으로서 우리나라와 세계평화를 위하여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우리 군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지난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에서 개최된 하계U대회에도 적극지원해주신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부터 광주군공항 일대에서 미7공군의 ‘Vigilant ACE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은 한미동맹과 자주국방을 위해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되며, 이번 훈련의 필요성 또한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기적으로󰡐소음피해 보상규모가 대폭 축소된 대법원 판결󰡑로 주민들이 격앙되어 있는 상태에서, 5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투기의 이착륙이 이어질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광주시민의 불안과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낮인 지금도 광주 상공에는 수많은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인근 주택이나 사무실에서는 일상의 대화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광주시민은 오래 전부터 고통의 나날을 보내왔습니다. 광주 군공항은 전국에서 소음 피해가 가장 높은 전투비행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대법원에서는 피해 주민의 80% 가량을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려 지역민들은 큰 상심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의 컨디션과 집중력을 유지해야 할 이 시기에 소음체감도가 가장 센 훈련은 학생들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큰 고통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 이들을 응원하고 있는 광주시민 모두 훈련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이순진 합참의장님! 광주시민들이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을 한 번 더 살펴주십시오. 더불어 지금이라도 소음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훈련방법을 찾아 군에 대한 신뢰가 더욱 깊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미 공군 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도, 지역민들의 고통을 감안해 달라는 저의 간곡한 청도 모두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에서 비롯되었음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대한민국 영토 방위에 여념 없는 군 가족 모두의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2015년 11월 2일

광주광역시장 윤 장 현